서울 도심 곳곳 북한 쓰레기풍선…군 대응에 고심
[앵커]
또다시 북한이 어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공항에선 비행기 운항이 멈췄고, 아파트 옥상에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24차례나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내자 군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2일 이후 이틀 만에 또다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올해 들어 24번째입니다.
북한은 320여 개의 풍선을 띄웠는데, 이 가운데 120여 개가 수도권 일대에 떨어졌습니다.
일부 풍선은 쓰레기 부분이 공중에서 분리되면서, 아래로 떨어져 퍼지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틀 전, 공항 상공을 지나는 풍선 여파로 국제선 이착륙이 한때 모두 중단됐던 인천국제공항은 또다시 운항 차질을 빚었습니다.
북한 풍선의 영향으로 활주로 이착륙 방향을 바꾸면서 출발 편 항공기 일부가 지연된 겁니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도 날아가는 풍선 다수가 포착되는 등, 수도권에서는 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아파트 옥상에서 풍선에 달린 발열 타이머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 등, 재산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는 군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선을 넘으면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하겠다'는 경고에도 북한이 밤낮 없이 풍선을 날려 보내며 기물 파손이나 인명 피해의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기술적 진보도 많이 이뤄진 상황이고요, 북한 내부 첩보로 봤을 때, 대남 풍선을 전담하는 부대가 따로 창설됐다고 그래요."]
군은 여전히 '풍선 낙하 후 수거' 원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풍선에는 오물이나 생활 쓰레기가 담겨 있었는데, 위해 물질이 담겼을 경우 잔해로 인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탈북민단체들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맞대응 차원이라며, 인천 강화도에서 쌀이 든 페트병과 라면 등을 담은 비닐봉지를 북쪽으로 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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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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