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아웃]=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과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도 경기장 밖에서 터져 나온 ‘처우 불만’으로 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의 맞춤 단복을 둘러싼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대회 상금 규모를 유럽과 비교하며 ‘불평등’ 프레임을 씌우는 모양새다.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조소현은 지난 12일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호주 출신의 여자 축구 저널리스트 아이샤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2026 여자 아시안컵과 UEFA 여자 유로 2025의 상금 차이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안컵 총상금이 유로의 4% 수준인 26억 원에 불과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저널리스트의 주장에 조소현 역시 간접 동의하며 힘을 실었다.

시장 가치 외면한 ‘무늬만 평등’, 자본주의 스포츠 향한 억지 비판
조소현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하며 축제 분위기에 젖어 있어야 할 시점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증명한 실력은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대회 상금이라는 상업적 결과물을 대륙 간 단순 수치로 비교하는 것은 스포츠 산업의 기본 생리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다.

유럽 여자 축구는 이미 자생력을 갖춘 거대 산업이다. 누적 시청자 5억 명, 중계권 수익만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유로 대회의 상금은 그들이 지난 10년간 쌓아온 인프라와 팬덤이 만들어낸 ‘정당한 대가’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스폰서 유치와 중계권 판매조차 버거운 실정이다. 기업들이 달려드는 시장과 연맹이 읍소해야 하는 시장의 상금이 같아야 한다는 주장은 논리적 설득력이 떨어진다.

감정적 호소보다 실질적 가치 증명이 우선
무조건적인 평등을 내세우며 수치상의 격차를 비난하는 것은 아시아 여자 축구 발전에 오히려 독이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근거 없는 피해 의식이 아니라, 아시아 여자 축구의 상업적 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대한 냉정한 성찰이다. 상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선물이 아니라, 팬들의 유료 결제와 기업의 투자가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4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대표팀이 진정으로 대우받기를 원한다면, 경기장 밖에서의 불만 토로보다는 아시아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스타성과 마케팅적 가치를 증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결승행을 앞둔 신상우호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여자 축구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얼마나 증명해 낼 수 있을지, 핵심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프로다운 몰입도와 성숙한 태도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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