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엔 더 친해지자”…새로운 가족 친화 문화 ‘눈길’

김미지 기자 2025. 10. 8.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화 단절', '세대 차이'.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 와도 가족 간의 삭막한 분위기가 예상돼 걱정만 앞서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 간 관계 회복이 사회적 과제가 된 가운데, 신박한 방식으로 '가족애'를 표현하는 새로운 가족 친화 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명절에는 온 가족이 개량 한복을 입고 전통 놀이를 즐기거나 음식을 만드는 영상을 매년 올리고 있어 올 추석에도 특별 콘텐츠를 기대하는 구독자들이 많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렌디한 '가족 사랑'…가족 유튜버, 가족 문답 유행
"원만한 가족 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전환점"

‘대화 단절’, ‘세대 차이’.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 와도 가족 간의 삭막한 분위기가 예상돼 걱정만 앞서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 간 관계 회복이 사회적 과제가 된 가운데, 신박한 방식으로 ‘가족애’를 표현하는 새로운 가족 친화 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가족 유튜버 ‘박씨집안’의 가족 프로필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버지(박호룡 씨), 아들(박강훈 씨), 어머니(고세연 씨), 딸 역할(정유진 씨). 박씨집안 유튜브 게시물 갈무리


시트콤 같은 일상 ‘가족 유튜버’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는 가족 단위의 크리에이터들이 식구들만의 매력이 담긴 유쾌한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고 있다.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 유튜버로는 대표적으로 ‘별난 가족’(용인)과 ‘박씨 집안’(의정부)이 있다.

먼저 ‘별난 가족’은 아빠, 엄마와 세 남매가 함께 하는 화목한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로기, 미니, 유니 세 남매의 끈끈한 우애는 구독자들의 ‘이모·삼촌 미소’를 이끌어낸다.

명절에는 온 가족이 개량 한복을 입고 전통 놀이를 즐기거나 음식을 만드는 영상을 매년 올리고 있어 올 추석에도 특별 콘텐츠를 기대하는 구독자들이 많다.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박씨집안’ 가족은 부모와 아들, 아들의 친한 여동생으로 이뤄져 있다. 유튜버 활동을 위해 의남매 사이를 맺은 것이다.

이들은 시트콤처럼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콘텐츠가 주종목이다. 부모님을 상대로 한 ‘깜짝 카메라’ 영상 중에는 12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것도 있다. 구독자들은 ‘대리만족 하고 간다’는 댓글로 부러움을 표하기도 한다.

군포시 소재의 한 종합문구센터에서 가족 문답지가 판매되고 있다. 김미지기자


서로 깊게 알아가는 ‘가족 문답’

시중에는 가족끼리 문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족 문답지’가 판매되고 있다. 단순 QnA부터 ‘부모 탐구영역’, ‘자식 탐구영역’과 같은 모의고사 형식까지 다양하다.

네이버 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처 빅데이터 정보에 따르면 자녀 세대인 2030부터 부모 세대인 4050까지 인기도가 고르게 분포돼 있다. 평균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점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구매했다는 후기가 연달아 달리고 있다. 한 구매자는 후기에 ‘식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문제를 풀면서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남겼다.

또 다른 구매자는 ‘당연히 다 알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많이 틀렸다’며 ‘가족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됐다’는 후기를 남겼다.

이처럼 ‘개인주의 시대’라 불리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화목한 가정을 동경하며 가족 관계 회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이 시기가 원만한 가족 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

차승은 수원대 아동가족복지학과 교수는 “가족은 우리 삶에서 가장 수명이 긴 관계”라며 “거의 대부분의 생애주기를 함께 하는 가족에게 관심을 쏟는 것이 곧 자신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을 우리 사회가 깨달아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 교수는 “현재 이러한 문화를 이끌고 있는 20~50대의 부모·자녀 세대는 개인의 성공만을 위해 질주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젊은 시절 또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그들이 품고 있던 ‘인간적인 대화’에 대한 욕구가 새로운 트렌드의 형태로 나타난 것 같다”고 제언했다.

김미지 기자 unknown@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