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전기 SUV"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해 온 국산 전기차

사진=기아

기아가 2025년 5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7만 9,007대를 판매하며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간 실적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며 EV 전환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기 SUV EV9은 단 37대 판매에 그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내연기관 중심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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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체 판매 증가세는 내연기관 중심 모델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였다. 5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스포티지로, 1만7,063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텔루라이드(1만1,560대), 쏘렌토(9,093대)가 뒤를 이었다.

중형 세단 K5는 전월 대비 256.8% 급증한 6,957대를 판매하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8,951대로 전년보다 220% 증가했다.

가족 단위 수요가 높은 미니밴 카니발도 5월에 6,975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누적 판매량은 2만7,952대로 61.8% 성장했다.

이 같은 내연기관 차량의 강세는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수요와 브랜드 충성도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EV9·EV6, 전기차 판매량 급감, 이유는 '공급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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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문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EV6는 801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69.9%,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했으며, 대형 전기 SUV EV9은 단 37대만 판매되며 전월보다 무려 98.3% 급감했다.

이는 단순한 수요 감소보다는 공급 지연과 재고 부족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 현지 기아 공식 웹사이트와 중고차 플랫폼에서는 EV9 차량 재고가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상당수 딜러가 2026년형 모델 입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EV9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4,016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격 인하·충전 인프라 확대…기아의 대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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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EV9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형 모델에 대해 최대 274만 원에 달하는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여기에 테슬라 슈퍼차저와 호환되는 NACS(북미 표준 충전포트) 적용을 통해 충전 인프라 문제도 보완하고 있다. 이는 향후 소비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EV9의 모델 전환기 시점이 겹치면서 실제 판매 가능한 재고가 부족했고, 이로 인해 5월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반대 행보

사진=현대자동차

기아와 달리 현대차는 전기차 강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IRA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현대차는 테슬라 충전망과의 호환성 확보, 자체 충전 브랜드 ‘아이오나’ 도입 등으로 인프라 측면에서도 빠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 9은 북미 주요 매체에서 ‘가장 기대되는 2025년 신차’로 꼽히며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V 라인업 회복 위한 전략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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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아의 미국 판매 실적은 내연기관 중심의 강세와 전기차 판매 급락이라는 극단적 대비를 보여주며, 브랜드 내 EV 전략의 리셋이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했다.

특히 EV9의 37대라는 실적은 단순한 시장 외면이 아닌, 공급 전략의 혼선과 전환기적 문제로 해석된다.

기아는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의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뚜렷한 비전과 회복 로드맵이 요구된다.

EV9 재고 확보, 마케팅 전략 강화,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