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의 모빌리티 전문 브랜드 '모빌라이즈(Mobilize)'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후속 모델인 '듀오(Duo)'와 이를 기반으로 한 화물형 모델 '벤토(Bento)'를 공개했다. 이번 신모델들은 오는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듀오는 기존 트위지의 콘셉트를 계승하면서도 실용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람보르기니 스타일의 시저 도어와 창문, 열선 시트, 에어컨 등 승용차 수준의 편의 장비를 갖췄다는 것이다.



듀오는 유럽 규정에 맞춰 최고속도 45km/h와 80km/h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저속 모델의 경우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14세 이상이나 운전면허가 없어도 운전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10.3kWh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추운 날씨에도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장 2,430mm, 전폭 1,300mm로 초소형 사이즈를 자랑하며, 회전반경이 6.8m에 불과해 도심 주행과 주차에 최적화됐다. 또한 일반 자동차 대비 부품 수를 80% 줄이고, 40%의 부품을 재활용 소재로 제작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가격은 프랑스 기준으로 저속 모델인 '듀오 45 네오'가 9,090유로(약 1,300만 원)부터 시작하며, 고속 모델인 '듀오 80 프로'와 '듀오 80 에보'는 각각 10,700유로(약 1,500만 원)와 11,600유로(약 1,70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화물형 모델인 벤토는 뒷좌석 대신 649리터 용량의 적재함을 탑재했다. 적재함 추가로 전장이 110mm 늘어났으며, 주행 가능 거리는 149km로 듀오보다 다소 짧아졌다. 벤토의 가격은 세금을 제외하고 10,000유로(약 1,4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르노그룹은 이번 신모델 출시를 통해 급성장하는 도심형 초소형 전기차 시장과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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