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붓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욱신거리고 뻣뻣하다면 그건 몸이 보내는 염증과 순환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몸속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거나 관절 주변 염증 반응이 반복되면 붓기와 통증이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약 없이 식단으로 도와줄 수 있는 곡물이 바로 율무입니다.
율무는 예부터 몸속 습기를 걷어내는 곡물, 즉 부기와 염증을 다스리는 자연 해독 식품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첫째, 율무는 몸속 노폐물과 수분 정체를 배출하는 데 탁월합니다.
율무는 한방에서 ‘의이인(薏苡仁)’이라 불리며,습열(濕熱)을 제거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곡물로 분류됩니다.
이는 몸속에 쌓인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생기는 붓기,관절 주위 부종, 눈두덩이·손발 붓기 등에 효과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뇨제 없이 부기를 완화하고 싶은 분들에게율무는 자연스럽고 순한 선택입니다.

둘째, 율무는 관절과 근육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율무 속에는 코익솔(coixol)이라는 천연 항염 성분이 들어 있는데,이 성분은 관절염, 류머티즘성 통증, 무릎 시큰거림 등만성 염증성 통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약처럼 강하지는 않지만,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염증의 민감도를 낮추고 뻣뻣함이나 욱신거림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 율무는 위장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곡물입니다.
보리나 현미처럼 껍질이 거친 곡물은위장 기능이 약한 중장년층에겐 속을 더부룩하게 만들 수 있지만, 율무는 입자가 부드럽고 소화가 쉬워 죽, 밥, 차 형태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공복에 율무차를 따뜻하게 마시는 습관은위 점막을 감싸고 하루의 순환을 부드럽게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넷째, 율무는 피부 염증 완화와 미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율무는 피부 내 열과 습을 함께 잡아주는 곡물로 알려져 있어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땀띠, 가려움 등을 내부에서 조절하는 데 유익합니다.
중년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잦은 여성에게 율무는 음식으로 실천하는 피부 케어가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율무는 면역력 개선과 대사 기능에도 긍정적입니다.
율무에는 비타민 B군, 아연, 식이섬유가 고르게 들어 있어 대사 기능을 높이고, 장 건강을 도우며 피로를 줄여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붓기를 줄이면서도 몸에 필요한 영양은 남기는 곡물, 그게 바로 율무의 강점입니다.

다만, 율무는 몸을 식히는 성질이 있으므로 속이 찬 분, 설사가 잦은 분, 임산부는섭취 시 양과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하루 20~30g 정도, 밥에 섞거나 율무차로 우려내어 드시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