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갈래요" KAIST 자퇴생 3년간 182명…석·박사과정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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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여 간 KAIST에서 '의대(의·치학 대학) 진학'을 사유로 들며 자퇴한 학생이 18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실은 KAI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4일까지 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KAIST 학생은 182명이었다고 15일 밝혔다.
타 대학 진학을 자퇴 사유로 든 이들 중 의대 진학 학생의 비율은 70%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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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여 간 KAIST에서 ‘의대(의·치학 대학) 진학’을 사유로 들며 자퇴한 학생이 18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박사 과정 중에 학위를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실은 KAI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4일까지 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KAIST 학생은 182명이었다고 15일 밝혔다.
182명 중 학부생은 총 178명이었다. 석사 이상 과정에서도 의대 진학을 이유로 자퇴한 학생이 있었다. 석사과정생 2명, 석박통합과정생 1명, 박사과정생 1명이다.
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부생은 2021년 54명에서 2022년 58명, 2023년 62명으로 점차 늘었다. 올해 자퇴한 학부생은 4명으로 집계 됐지만, 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하는 시점은 11월 수능 이후인 2학기에 집중돼 연말경 올해 자퇴생 수를 정확히 알 수 있다.
황정아 의원실은 "이번 통계에는 자퇴를 신청할 때 공개적으로 사유를 의·치대 진학으로 알린 학생만 포함됐기 때문에 실제 의대진학 비율은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부생의 KAIST에서의 이수 학기를 살펴보면, 1학년을 마치기도 전에 자퇴한 학생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다. 3학년 이상에서 의대 진학을 위해 떠난 학생은 26명이었다.
타 대학 진학을 자퇴 사유로 든 이들 중 의대 진학 학생의 비율은 70% 이상이었다. 타 대학 진학 자퇴생 중 대부분이 의·치대를 택한 것이다. 올해는 의대 증원과 맞물려 더 많은 자퇴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의원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자를 꿈꾸는 인재들이 진로를 망설이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면서 "의대 증원으로 이공계 인재 유출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통해 튼튼한 이공계 성장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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