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싫어하는 고양이는 없을 것.
그렇지만 간식의 달콤한 유혹 마저 뿌리칠 수 있는 몇 가지가 있으니, 바로 아래의 5가지.
1. 낮잠
하루 15~20 시간을 자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 세상에서 아마도 잠을 가장 맛있게 자는 생명체를 꼽으라면 단연코 고양이일 것이다. 안정된 생활을 하는 고양이가 깊은 잠에 빠질 경우, 어지간한 외부 자극에서 반응하지 않는다. 집사 다리 사이에 끼어 수 분 동안 꿈쩍도 하지 않고 자는 모습은 흔한 일이다. 때로는 초인종 소리나 집사의 고성에도 자세조차 바꾸지 않은 채 깊은 잠을 이어가기도 한다.
2. 캣닢
캣닢을 선물 받은 고양이. 확대된 동공에선 레이저라도 나올 기세다. 정신이 이내 몽롱해진 고양이는 그 위에 드러누워서 이리저리 몸을 구르고 비비며 매우 행복한 기분에 빠져든다. 캣닢에 취해 있는 동안만큼은 그 어떤 것으로 고양이를 막을 수 없다.
3. 집사와의 사냥놀이
깃털 달린 고양이 낚싯대로 새나 쥐처럼 놀아 줄 때 고양이가 보여주는 집중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고양이는 눈 앞에 주어진 먹이를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스스로 먹이를 '잡는' 과정에서도 큰 흥미를 느낀다. 즉, 고양이에게 놀이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본능적인 '사냥 행위'의 연장선인 셈이다.
놀이도 사냥도 없는 실내생활은 그래서 고양이를 지루하게 하니, 집사는 하루 15분씩이라도 시간을 내서 놀아줄 의무가 있다.
4. 밖에서 들리는 새소리
고양이는 ‘흥분’과 ‘좌절’이 감정이 동시에 일어날 때 채터링(chattering)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테면 집고양이의 경우 창 밖에서 지저귀는 새를 보고 사냥본능이 크게 발동해 채터링하지만, 창문 너머에 있거나 너무 멀리 있어서 잡을 수 없다는 좌절감 또한 동시에 일어 채터링을 반복한다. 이때 얼마나 애달프게 채터링을 하는지, 들어본 집사라면 안다.
5. 그리고 집사
고양이에게 집사는 부모고 형제다. 어린 시절의 자신의 형제처럼 놀아주고 엄마처럼 자신을 돌봐주는 집사는 고양이에게 세상의 전부며 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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