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마신 페트병은 라벨 떼고 찌그러뜨려 재활용으로 내놓는 게 보통입니다.그런데 페트병은 투명하고 가볍고 물이 새지 않습니다. 화분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사서 쓰는 도구보다 나은 조건이죠.특히 며칠 집을 비울 때, 화분에 물을 어떻게 줄지 고민해 본 적 있으실 겁니다.버리기 전에 몇 가지만 알아두면 됩니다.

자동으로 물 주는 장치가 됩니다
페트병 뚜껑에 바늘이나 못으로 아주 작은 구멍을 두세 개 뚫습니다. 구멍이 크면 한 번에 다 쏟아지니 최대한 작게 뚫는 것이 중요합니다.물을 가득 채우고 뚜껑을 닫은 뒤, 화분 흙에 거꾸로 꽂아둡니다. 흙이 마르면서 생기는 압력 차이로 물이 조금씩 스며 나옵니다.1.5리터 한 병이면 화분 크기에 따라 사나흘에서 일주일은 버팁니다. 휴가 갈 때 이것만 꽂아두면 됩니다.구멍 크기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니 하루 시험해 보고 떠나시는 게 안전합니다.

화분 바닥 배수층으로도
페트병을 가위로 잘게 잘라 화분 맨 아래에 깔면 배수층이 됩니다.보통 자갈이나 마사토를 까는데, 큰 화분에서는 그 무게가 상당합니다. 페트병 조각은 무게가 거의 없어서 화분을 옮기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물 빠짐도 잘 되고 썩지 않으니 흙만 갈아주면 몇 년을 그대로 씁니다.베란다처럼 하중을 신경 써야 하는 자리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잘라 쓰면 더 많습니다
윗부분을 잘라내면 그대로 작은 화분이 됩니다. 바닥에 구멍을 몇 개 뚫으면 모종을 키우기에 충분합니다.윗부분만 따로 남겨 뒤집어 끼우면 깔때기가 되어 흙이나 비료를 옮길 때 씁니다.길게 반으로 갈라 눕히면 베란다 창틀용 긴 화분이 됩니다. 상추나 허브처럼 뿌리가 얕은 것들을 심기에 맞습니다.자를 때 단면이 날카로우니 테이프를 한 바퀴 감아두면 안전합니다.

뚜껑에 작은 구멍, 흙에 거꾸로 꽂기, 잘라서 화분과 깔때기로.집 비우기 전에 5분이면 준비가 끝납니다.다음에 페트병 다 드시면 하나만 남겨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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