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작년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LG그룹등서 약 7조원 규모 핵심 부품 조달

사진: BMW그룹 코리아 RDC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독일 BMW그룹이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부터 조달 받은 주요 부품 금액이 역대 최고치인 45억 유로(6조6,955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BMW그룹코리아의 매출액 6조1,066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BMW그룹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BMW그룹이 한국 협력업체에서 부품을 구매한 금액은 30조7,800억 원에 달한다. BMW그룹의 한국 부품 구매액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BMW그룹은 삼성 SDI와 삼성 디스플레이, LG전자, 한국타이어, 세방전지 등 30여 개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

특히 BMW그룹은 삼성그룹과 끈끈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삼성그룹이 BMW 뉴 i7 국내 출고 1호 차량을 포함해 업무용 차량 10대를 구매했다.

삼성 SDI는 뉴 i7 등 현재 국내 판매 중인 BMW 전기차 11종 중 9개 모델에 고전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뉴 MINI 컨트리맨에는 삼성 디스플레이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자동차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뛰어난 터치감, 세련된 디자인으로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뉴 MINI 컨트리맨 출시 및 뉴 MINI 패밀리 공개를 기념해 뉴 MINI 컨트리맨 1호 차량을 비롯한 5대를 함께 출고하기도 했다.

한편, BMW그룹은 한국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2011년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비영리 사회공헌 재단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을 통해 26만여 명이 교육 및 나눔 활동 혜택을 제공받았다.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2024년 1월까지 총 334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4년에는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 센터를 오픈했다. 초기 투자비용 770억 원과 추가 확장 비용 130억 원을 포함해 총 900억 원이 투입된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 그룹 내에서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한 곳에 자리잡은 전 세계 유일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오픈 이후 현재까지 150만 명 이상이 방문했고, 드라이빙 프로그램 참여 고객도 24만 명에 달한다.

BMW 그룹은 또, 지난 2017년 총 1,300억 원을 투자,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의 BMW 부품 물류 센터를 설립했다.

BMW 부품물류센터는 부품 가용 능력이 업계 최다 수준인 8만6,000여 종에 이르며, 업계 최초로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부품 공급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BMW그룹코리아 한상윤대표는 "그룹 내 세계 5위 시장으로 성장한 한국에 대한 투자 및 사회 기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며, 앞으로도 한국 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