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었다는데.. 주 36시간, 15시간 미만 “수두룩”

제주방송 김지훈 2022. 11. 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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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의 질'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세 속에도 근로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일자리만 늘어, 정작 고용시장에 내실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취업자수 증가세.."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 웃돌아"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오늘(24일) 발표한 제주경제 브리프 '최근 제주지역 고용회복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반적인 제주도내 고용시장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용의 질은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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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연령층 30~40대 단시간 근로 늘어
"구인·구직시장 내 미스매치 심화 양상"
산업구조 다각화, 맞춤 일자리 육성 필요
고용 여건 개선 위한 정책 강화도 과제


'고용의 질'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세 속에도 근로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일자리만 늘어, 정작 고용시장에 내실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 구조 특성상 회복세가 약한 임시·일용 근로자 등 관광 관련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 충격이 여전히 크고, 하반기에도 관광 수요에 여전히 민감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 등 단시간 일자리만 증가세인데다 취약 노동자의 고용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아, 지역 고용시장의 구조적 문제 개선 노력이 더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취업자수 증가세.."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 웃돌아"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오늘(24일) 발표한 제주경제 브리프 '최근 제주지역 고용회복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반적인 제주도내 고용시장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용의 질은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를 담당한 민상오 조사역은 "제주지역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국 수준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2월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해 2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읏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 고용의 질 담보 '아직'. 근로시간 "짧고, 또 짧아져"

문제는 고용의 질입니다.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와 주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증가하면서, 정작 고용의 질적 개선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취업자 증가분 중 60세 이상 고령층, 위와 같은 단시간 근로자와 저숙련 직종 등 고용취약 계층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면서 질적인 측면에서 고용 회복 정도는 보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단시간·초단시간 근무 늘어.."고용의 질 악화"

실제 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2019년 24.4%에서 2022년 34.0%로, 초단시간 근로자는 6.7%로 지난해 7.1%에 비해 떨어졌지만 코로나19 이전(2019년) 6.1%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상용근로자를 뺀 임시,일용근로자 등 고용불안 계층으로 가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들의 단시간·초단시간 근로 비중이 각각 2019년 42.0%, 12.9%였던게 2021년 54.9%, 16.6%로 증가해 고용의 질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 30~40대 근로시간 부족 심화

고용의 허리라 할 30대와 40대, 핵심 연령층의 고용의 질 하락이 뚜렷했습니다.

30대의 경우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2019년 11.9%에서 2021년 19.2%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40대가 같은 기간 15.1%에서 21.1%로 6.0%포인트(p) 늘었습니다.상대적으로 젊은 핵심 연령층을 중심으로 근로시간 부족이 심화됐다는 얘기입니다.


■ 건설업 '남성', 보건업 등 '여성'... 지위별 임금 격차 심화

업종별로 건설업에서 2021년 건설경기 회복 분위기에 힘입어 남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의료와 복지 수요가 늘며 여성 중심의 증가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 수준과 비교하면 상용이나 임시·일용근로자 간 임금 격차 수준은 제주가 비교적 낮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선 제주지역의 종사자 지위별 임금 격차가 심화돼 전국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상오 조사역은 "주요 산업(농림어업·관광서비스업 등) 특성상 임시·일용근로자, 1인 자영업자 등 고용불안정계층 비중이 높다"며, "취약노동자 회복세가 더디고 질적인 면에서도 근로시간 부족, 낮은 임금상승세, 자영업 경쟁심화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구조 다각화와 연령별 수요에 맞는 일자리 육성, 그리고 단시간 근로자 등 고용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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