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봄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길을 걷고 싶지만… 눈은 간지럽고, 코는 막히고, 재채기는 멈출 줄 몰라요. ‘이러다 사람들 앞에서 민폐 아닌가?’ 걱정까지 겹치면, 그 예쁜 봄이 오히려 무서운 계절이 되어버리죠. 꽃가루 알레르기로 봄 외출이 두려운 분들, 꽤 많을 거예요.

꽃가루 알레르기는 대표적인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에요. 면역체계가 꽃가루 같은 외부 물질에 과하게 반응하면서 눈과 코, 기관지 등 점막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거예요. 봄철에 많이 날리는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꽃가루는 특히 민감한 사람들의 증상을 심하게 만들어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꽃가루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는 것이에요. 외출 시에는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줄이거나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를 피해 활동하는 게 좋아요. 꽃가루는 기온이 올라가고 바람이 불 때 특히 많이 날리거든요.

집으로 돌아왔을 때도 그냥 넘어가면 안 돼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하고 옷도 바로 세탁해요. 머리카락이나 옷에 붙은 꽃가루가 집 안으로 들어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거든요. 공기청정기나 제습기 같은 가전제품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실내 습도를 40~50% 수준으로 유지하면 알레르기 유발 환경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에요.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약이나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도 방법이에요. 최근에는 면역요법처럼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반응 자체를 줄여주는 치료법도 있으니,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걸 추천해요.

꽃가루 알레르기, 미리 알고 대비하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어요. 조금만 신경 쓰면 괴로운 봄도 다시 즐거운 계절이 될 수 있답니다. 아름다운 계절을 외면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관리법을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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