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K8 긴장해라’…그랜저가 다시 움직인다

‘국민 세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현대 그랜저가 조용히 다시 한 번 진화를 준비 중이다. 2022년 GN7 풀체인지 이후 큰 흥행을 거두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후면 방향지시등 위치, 터치 조작감 등 실사용 피드백이 누적됐다. 이에 현대차는 단순한 외형 수정이 아닌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는 페이스리프트를 예고하며 소비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자인 변화는 정제된 디테일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면부는 기존 심리스 호라이즌 DRL을 유지하면서도, 헤드램프 내부 그래픽과 범퍼 디테일이 개선되어 한층 더 세련된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면부는 기존 하단부에 위치했던 방향지시등이 상단으로 이동하며, 시인성을 높이고 전체적인 안정감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 구성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AVN 통합 디스플레이, 터치식 공조 인터페이스 도입 등으로 대시보드가 더 간결해지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이 적용된다. 특히 2열에는 전동 커튼, 도어트림 일체형 스피커 등 프리미엄 요소가 추가되며, 탑승자 중심의 편의성 강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에서는 기존 1.6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고도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P1+P2 기반의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334마력, 14.1km/L 연비를 실현한 바 있는데, 그랜저에도 유사한 구성이 일부 트림에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 연비 20km/L급 하이브리드는 아직 가능성에 그치고 있지만, 정숙성과 효율성의 균형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출시는 2025년 상반기 공개 → 2026년 정식 출시가 유력하며, 시작 가격은 3천 후반~4천 초반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급 하이브리드 트림은 이보다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그랜저가 시장에서 계속 ‘선택받는 차’로 남기 위한 정교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실사용자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이번 변화가 또 한 번의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뉴욕맘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