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김문기와 한 카트 타…거짓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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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시장 시절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거짓말 좀 그만하라"라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사건 오후 공판에 출석하며 '이 대표가 두 번째 공판에 출석했는데 하실 말씀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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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지인이 경기도 2급 공무원…가면 벗겨질 것"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시장 시절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거짓말 좀 그만하라"라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사건 오후 공판에 출석하며 '이 대표가 두 번째 공판에 출석했는데 하실 말씀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김만배랑도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지만 2급 공무원은 경기도 공무원 8000명 중에 지사·부지사를 제외하고 나면 거의 5명 안에 드는 고위직이다. 서서히 다 드러나고 가면이 벗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를 추가 기소하며 김 씨의 지인이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인 2019년 12월 신설된 경기도 AI산업전략관으로 근무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해당 자리는 고위공무원 2급 상당이다.
또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고 김 전 처장의 관계에 대해 "2인 카트 두대 빌려서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고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보좌하며 직접 몰았다"며 "한국처럼 캐디가 없어서 공도 직접 찾아야 하는데 그런 과정들에서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사건 공판에서 "호주에서 피고인과 고 김 전 처장이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두 사람이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일이 없다는 것"이라며 함께 출장을 가기는 했지만 시장 시절에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고 김 전 처장이 이 대표에게 직보 하는 위치에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우리 회사(성남도개공) 팀장은 사실상 시청의 과장급으로 우리 직원 중 최고위직"이라며 "(지사 시절 이 대표에게) 가서 보고도 다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651억 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 약 1176억 규모의 시행 이익을 몰아줘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등으로 2021년 10월 기소됐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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