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경영평가액만 21조…2위인 현대건설의 4배
2026 시공능력평가 결과…건설사 순위변동 알아보니
현대건설 전년 대비 시평액 1조 이상 증가해 눈길
경동건설ㆍ동일토건ㆍ보미건설 등 두자릿수 상승
[대한경제=정석한 기자]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는 최근 몇년간 지속되고 있는 순위 양극화 현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상위 10위권 내만 보면 대형사들이 서로 1∼2계단씩 오르거나 내리며 조용히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상위 100위권으로 확대하면 중견사들이 두자릿수 이상으로 뛰어오르거나 내리면서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톱10 리스트를 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각각 1ㆍ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2강’ 체제를 몇년째 유지하고 있다. 3∼8위인 지에스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디엔이앤씨,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은 순위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스케이에코플랜트와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와 같은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 호반건설, 디엘건설도 각각 11∼13위를 차지하면서 작년과 같은 자리에 랭크됐다.
다만 톱10 중에서도 건설사별 편차는 있다.
무엇보다 13년째 1위인 삼성물산은 올 시평액이 작년에 이어 34조원을 돌파하면서 2위인 현대건설과 큰 격차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시평액을 구성하는 항목 중 경영평가액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 등을 바탕으로 한 삼성물산의 경영평가액은 21조2849억원으로, 작년(19조9907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이는 경영평가액 2위인 현대건설(5조1856억원) 대비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게다가 삼성물산의 경영평가액은 올 시공능력평가를 신청ㆍ평가받은 업체들의 총 경영평가액(95조2725억원)의 22.3%에 달할 정도로 많은 수준이어서, 향후에도 1위 삼성물산 체제는 쉽사리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 시평액이 18조2714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대비 시평액을 1조원 이상 늘리는 등 몸집을 키웠다. 상위 10위권 내 전년 대비 시평액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삼성물산조차 시평액 증가액이 1500억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연코 눈에 띈다. 그러나 경영평가액에서 삼성물산과의 격차를 좁히진 못했다.
지에스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시평액이 각각 11조원을 돌파하면서 2계단씩 올라 3ㆍ4위에 랭크됐다. 지에스건설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에서 각각 5위, 기술능력평가액에서 7위, 신인도평가액에서 4위 등 골고픈 활약을 펼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에서 각각 3위, 신인도평가액에서 5위에 올랐으나 경영평가액에서 10위에 그쳤다.
대우건설은 올 시평액이 10조원에 약간 못 미치는 9조9249억원을 기록했으며, 디엘이앤씨는 9조원을 소폭 상회하면서 각각 5ㆍ6위에 올랐다.
톱100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이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며 순위 변동폭이 톱10 대비 매우 크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작년 대비 순위가 두자릿수로 상승한 건설사는 17곳, 한자릿수로 오른 건설사는 37곳에 달했다. 반대로 두자릿수로 하락한 건설사는 4곳, 한자릿수로 내린 건설사는 28곳에 이르렀다.
순위가 두자릿수 급등한 건설사는 대다수가 50∼100위권에 포진해 있다. 구체적으로 엘티삼보, 요진건설산업, 영진종합건설, 삼환기업, 우암건설, 씨에이이앤씨, 이안알앤씨, 경동건설, 보미건설, 동일토건, 위본건설, 모아종합건설, 대상건설, 에스엠상선, 까뮤이앤씨, 농협네트웍스, 동양 등이다.
반대로 순위가 두자릿수 하락한 건설사는 에스케이에코엔지니어링, 우미개발, 태왕이앤씨, 동아건설산업 등이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ㆍ경영상태ㆍ기술능력ㆍ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공시하는 제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해 평가받은 건설사는 총 7만4332곳이며, 이는 전체 건설사 8만8424곳의 84.1%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종의 총 시평액은 286조3171억원으로, 전년(299조627억원) 대비 4.3% 정도 줄었다. 구체적으로 △공사실적평가액 118조5619억원 △경영평가액 95조2725억원 △기술평가액 39조3695억원 △신인도평가액 33조1132억원이다. 이날 발표된 시공능력평가는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정석한 기자 jobiz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