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공식이라고?” 볼보, 일반 SUV를 장갑차로 바꾸는 방법 공개해 화제

XC90·XC60 방탄 모델 <출처=볼보>

볼보가 일반 SUV를 장갑차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2019년부터 XC90과 XC60에 방탄 옵션을 제공해온 볼보는 최근 이를 소개하는 공식 영상을 공개하며, 보안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제작 방식을 선보였다.

XC90 방탄 모델 <출처=볼보>

영상에 등장한 장갑형 XC90은 외관상 일반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차량 색상과 인테리어 역시 일반 XC90처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그대로 유지된다.

방탄 SUV 모델을 생산하는 과정 <출처=볼보>

장갑형 차량은 기존 볼보 SUV가 생산 라인에서 완성된 이후, 전면 분해 과정을 거친다. 모든 부품을 정밀 스캔한 뒤, 각 부분에 맞는 맞춤형 보호 소재를 부착해 다시 조립한다. 차량 측면과 루프에는 방탄복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 패널이 삽입되고, 유리는 1.8㎝ 두께의 라미네이티드 강화유리로 교체된다. 특히 뒷좌석 유리는 완전히 고정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중요 인물이 주로 탑승하는 좌석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방탄 SUV 모델을 생산하는 과정 <출처=볼보>

여기에 더해, 차량 하부와 기둥 부위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영역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보강 패널이 추가로 적용된다. 약 320㎏에 달하는 추가 중량을 고려해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업그레이드되며, 장갑 차량 전용 20인치 중장비용 휠이 기본 탑재된다.

방탄 SUV 모델을 생산하는 과정 <출처=볼보>

이렇게 적용된 방탄 사양은 ‘미국의 NIJ IIIA 등급’과 ‘유럽 VPAM BRV 2009’ 인증을 동시에 충족한다. 볼보는 “두 지역의 방호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킨 회사는 볼보뿐”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방탄 SUV 모델을 생산하는 과정 <출처=볼보>

장갑 차량이지만 볼보 공식 라인업을 통해 제작되기 때문에, 경고등이 뜨더라도 일반 XC90처럼 정식 서비스 센터에서 점검받을 수 있고, 보증 서비스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외부 업체에 의뢰하는 3자 개조와 비교해 큰 장점으로 꼽히는 이유다.

방탄 SUV 모델을 생산하는 과정 <출처=볼보>

운전의 경우 일반 차량과 마찬가지로 일반 운전면허만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차량 특성상 수출입 규제나 무역 제재에 해당할 수 있어, 실제 구매 과정에서는 별도의 서류 절차가 요구될 수 있다. 그럼에도, 볼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차량처럼 손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구매 과정을 단순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방탄 SUV 모델을 생산하는 과정 <출처=볼보>

볼보는 ‘차량의 안전 운행 책임은 언제나 운전자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갑차라고 해서 방심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