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당연" "4일 재표결"…'김대남 녹취' 파장
[앵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또, 오늘(2일) 국회 법사위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 의혹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민주당이 거부권 행사 시 즉시 재표결에 나서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이르면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당연한 조치였다'고 두둔하고 있습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거대 야당의 악법 횡포를 막아내는 것은 집권 여당의 책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에서 8명만 이탈해도 특검법이 재의결되는 만큼 당 차원의 이탈표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법사위에선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민주당은 박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회유하고 강요했다고 주장합니다.
박 검사가 외국 연수 중으로 청문회에 불참하면서 야당은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관련 발언 준비했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작 탄핵조사 청문회가 열리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고 이렇게 불출석하는, 저는 국회에 대한 만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기한 탄핵소추 사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청문회 개최 자체가 부당하다고 역시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법사위 간사)> "일방적으로 검사 탄핵에 관해서 의결했습니다. 결국 이 청문회는 이화영 이재명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청문회라는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진술이 틀리면 서로 교정을 해주는 진술 세미나를 반복적으로 했다"고 밝히며 진술 회유 주장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김대남 전 행정관의 통화 녹취 보도가 논란이라고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친야 성향 매체 소속 기자와 나눈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당 대표 후보를 공격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친한계에서는 현재 당원 신분인 김 전 행정관을 당 윤리위에 회부하고, SGI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임명된 과정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보수정당 당원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해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며 당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행정관 측은 해당 녹취가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며 논란에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이 녹취가 또 다른 '윤한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들은 오늘(2일) 윤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 회동을 합니다.
다음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 격려 차원에서 마련된 통상적인 자리라는 설명인데, 원외인 한동훈 대표는 참석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한 대표의 윤 대통령 독대 재요청에 대한 대통령실의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원내 만찬인 만큼 한 대표 측에선 불편해하는 기류도 있는데요.
대통령실이나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만들어진 의례적인 자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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