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자산 상관없다”… 또 한 번 열린 '줍줍 기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월 19일 발표한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과 '비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공급 소식이 무주택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모집은 ‘소득과 자산 기준을 보지 않는’ 조건에서 시작되며, 일부는 6년 이상 거주 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구조여서 ‘줍줍’(줍는 느낌으로 집을 산다는 신조어)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공급 물량은 전국 11개 시도, 총 1713 가구. 이 중 분양전환형은 1048 가구, 비분양전환형은 665 가구로 구성되며, 거주 가능 기간은 최대 8년이다. LH는 이를 ‘든든 전세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전세보증금은 시세의 약 90% 수준으로 책정됐다.

서울은 분양 제외… 수도권 전세는 최대 4억대

서울의 경우 분양전환형 공급은 없으며, 비분양전환형으로만 신청 가능하다. 서울 내 최고가는 동대문구 제기동 ‘새울센스빌’로, 실사용면적 82㎡ 기준 전세보증금이 4억 7273만 원이다. 반면 노원구 상계동 ‘시온아트빌’은 실사용면적 61㎡ 기준 2억 3708만 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수원 정자동 ‘더포레스트’ 아파트가 분양전환형으로 공급된다. 실사용면적 72~75㎡ 기준, 보증금은 2억 1690만~2억 4120만 원 수준이다. 분양전환을 희망하는 이들에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금으로 수도권 내 중형 아파트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분양전환형 조건: 무주택 6년+소득 자산 기준 충족

분양전환형의 핵심은 6년 거주 후 시세 대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무조건 가능한 건 아니다. 분양전환 시에는 다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2025년 기준 소득은 가구당 월평균 130% 이하, 맞벌이의 경우 200% 이하. 자산은 3억 5400만 원 이하여야 하며, 자녀 수가 많을 경우 최대 20% 포인트까지 완화된다. 분양가는 입주 시와 분양 시점의 주택 감정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입주자 선정 시 신생아가 있거나 자녀 수가 많을수록 가점이 높다. 특히 최근 출산을 한 가정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어,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비분양형은 8년 거주 가능… 거주 안정성 확보

비분양전환형의 경우 향후 매입은 불가능하지만, 최대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 도시 곳곳에 분산 공급되어 지역 선택의 폭도 넓다.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해 대전, 대구, 광주 등 주요 도시에 공급이 이뤄진다.

지방 소도시에서도 실사용면적 60~80㎡ 규모의 아파트를 2억 3억 원 전세보증금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어,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에게 실질적인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약 일정과 신청 방법

신청 접수는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LH청약플러스 앱 또는 LH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전형적인 청약절차와 유사하나, 일부 공급은 선착순으로 전환되거나 미달 시 추가 모집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번 공급은 ‘자산과 소득이 적어도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턱을 낮췄고, 향후 실거주 조건을 만족할 경우 내 집 마련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책적 의미와 주의할 점

LH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산층 이하 무주택 가구에 장기적 주거 안정을 제공하고, 분양전환 기회를 부여해 주거사다리 회복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분양 시점 감정가가 예상보다 높아질 경우 실구매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입주 시점에 정해진 기준을 미충족 하면 분양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신청 전 반드시 본인의 소득 및 자산 상황, 향후 변동 가능성, 입주 후 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6년 살면 분양’ 기회, 지금이 적기

이번 모집은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실거주 무주택자를 위한 현실적인 정책 대안으로 기능하고 있다.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둔 이들이나, 5년 이상 무주택 상태로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기다려온 이들에게는 ‘실거주+내 집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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