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만 세번한 수백억 부자 가수가 큰아들에게 전재산 다 준다고 선언한 이유

심수봉의 인생은 무대 위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굴곡으로 가득했다.

1980년 첫 번째 남편이었던 심리학자 한기석 씨와의 만남은 치료 과정에서 시작된 인연이었다.

이듬해 아들 한승현 씨를 얻었지만 결혼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1982년 두 번째 남편인 사업가 박진섭 씨와 재혼해 딸 박성희 씨를 낳았지만, 이 결혼 역시 10년 만에 이혼으로 끝났다.

세 번째 인연은 1993년에 찾아왔다.

당시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심수봉의 트로트 가요 앨범’을 연출하던 김호경 PD와의 만남이었다.

김호경 PD는 전처 사이에 아들을 둔 상태였고, 이렇게 서로 다른 생부를 둔 세 자녀가 한 가족이 되었다.

어쩌면 누구보다 복잡한 가족의 형태였지만, 그 속에서도 나름의 따뜻함이 자라났다.

특히 첫째 아들 한승현 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을 반복해서 겪으며 방황을 피할 수 없었다.

낯선 계부와의 관계도 쉽지 않았다.

자유로운 성향을 가진 승현 씨와 원칙주의자인 계부의 차이는 서로를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승현 씨는 어릴 적 집에서 문을 잠그고 혼자 게임에 빠졌고, 결국 가출까지 경험했다.

이를 보고 어린 이복동생들도 형을 따라 행동하며 가족 모두가 힘든 시기를 지나야 했다.

하지만 형제들은 오히려 더 단단한 유대감을 키워갔다. 승현 씨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형제끼리는 오히려 돈독했다"고 돌아봤다.

심수봉은 아들을 바라보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 아이는 내가 낳은 자식 이상으로 사랑스럽다. 내가 너무 미안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재혼하면서 행복을 꿈꿨지만, 승현이에게는 광야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며 진심 어린 고백을 전했다.

심수봉의 히트곡 ‘심연, 그 밖으로’ 역시 바로 이 첫째 아들의 아픔에서 탄생한 노래다.

"20년 동안 이 노래 부를 때마다 눈물을 참을 수 없다"고 고백한 심수봉의 말에서,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온 미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심수봉은 아들에게 마음의 빚을 끝내 이렇게 표현했다.

"내가 아들에게 해준 게 뭐가 있나 싶다. 그래서 내 전재산을 다 주겠다는 생각이다."

이 말을 들은 진행자 신동엽은 장난스럽게 "아이고, 축하드립니다"라며 승현 씨에게 악수를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승현 씨는 현재 유튜브 채널 제작자로 활약하며 123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가 됐다.

어린 시절 힘든 시간을 이겨낸 그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어머니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