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들과 함께한 바람부는 노고단에서~~
2008년 9월 큰애가 4살 둘째가 3살때 야심차게 가족과 함께
노고단을 갈 계획을 세웠다....
날씨는 화창했고 둘째는 내가 도이터 캐리어에 업고 큰애는 엄마가 거의 안고가다
싶이 해서 힘들게 노고단 산장을 도착했을때
주위에서 가장 어린친구가 올라왔다고 함께 기뻐해 주었다~~
하지만 지리산의 여름날씨는 변덕스러워 곧 세찬 소나기가 쏟아졌고
배고픔과 추위에 애들만 고생시키고
우리 가족의 노고단 첫 산행은 엄청난 고생과 힘든 추억만을 남기며 끝나고 말았다 ㅡㅡ;;;
이후 가족과의 산행은 언감생심.....꿈도 꾸지 못한채 애들이 크기만을 학수고대 하며
10여년를 기달렸다
바야흐로 2017년 5월 사전투표도 끝나고......부모님도 일찍 찾아뵙고 5월의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갈 무렵
갑자기 애들과 함께 노고단을 가고 싶어졌다~~~
차에서 무심코 던진 한마디......"애들아 산에갈까?????"
이 단순한 한마디로 아침부터 밥싸고 라면에 코펠에 버너에 빵에
아빠만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득한 일요일 아침
구례로 향했다~~
애들도 이제 벌써 5학년과 4학년 세월이 정말 빠르다.......
하지만 산행실력도 빠르다...엄마 아빠보다 더 빠르다~~~~ㅎㅎㅎ
딸과 함께 손잡고 오르는 노고단 산행길이 마냥 즐겁다~~
그리고 노고단의 털 진달래는 철쭉과는 다른 고귀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하지만 노고단의 악몽은 다시금 나를 힘들게 했다
정상부의 초속 15m가 넘는 바람은 애들 몸을 날리게 만들고
애들 옷 챙기랴~~돌보랴~~ 나는 티셔츠 하나로 노고단 똥바람을 몸으로
막았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답게 인증샷을 찍고 왔으나......
애들의 짜쯩을 몸으로 받아내야만 했다 ㅡㅡ
이제보니 애들 표정이 전혀 밝지가 않다 ........
미안하다 ㅜㅜ;;;
내려오는 길은 애들에게는 조금은 힘들었을지도 모르나 나에게는 정말
모처럼 가족과의 산행이 좋기만 했다*^^*;;
노고단 산장에서 라면도 끓여 먹이고 밥도 배가 고팠는지
엄청 잘 먹는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에 학원에 지쳐 있는 녀석들을 데리고 종종 산에도
갈수 있었으면 좋겠다 ```
하지만 노고단은 올때마다 나에게 시련(비와 바람)을 남기지만
다시끔 오고 싶은 곳이다^^
다음 가족산행은 언제나 되려나 ㅡㅡ;;;
하~~~
벌써 기대와 설레임이 인다~~
우리 어렸을때는 이렇게 봄철 공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황사는 참 얄밉다~~~
갑자기 퇴근후 옛날 생각이 나서 그냥 주절거려 봅니다
항상 안산즐산 하시고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꾸벅
노고단 털진달래가 참 이쁩니다
아마 앞으로 3~4일은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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