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여차전망대 4명 숨진 추락사고…경찰, 극단 선택 결론

경남 거제에서 SUV(스포츠실용차)가 200m 아래로 추락해 남성 4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극단 선택으로 결론 냈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1월 여차전망대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를 탑승자 고의에 의한 사고로 판단해 내사 종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에서 타살 의심 정황은 없었지만 고의 사고 정황은 다수 발견됐다. 당시 숨진 탑승자 4명은 사고 전날 현장을 찾아 둘러본 뒤 돌아갔으며 사고 전 SNS(소셜미디어)에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글 등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뺑소니 등 과실 사고 가능성도 수사했으나 이들은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더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서로 연관성이 없던 사망자들이 어떻게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12일 오전 3시40분쯤 거제 남부면 여차전망대에서 SUV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망자는 20대 2명, 30대 1명, 50대 1명이다.

이들은 사고를 모의하기 전까지 일면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거제 거주 20대와 천안 거주 40대는 사고 이후 실종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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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