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기각 닷새 만에 또 필로폰, 남경필 장남 구속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난 지 닷새 만에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법 조정민 영장전담판사는 오늘(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구된 32살 남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조 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어서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남 씨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남 씨의 가족은 오후 5시 40분쯤 남 씨가 이상 행동을 보였다면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후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씨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용인 자신의 아파트에서도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난 상태였습니다.

당시 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오늘 발부한 판사는 다른 사람입니다.

펜타닐은 강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모르핀보다 50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씨는 2017년에도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범주 기자news4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