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호남 재보선 민주당 전략 공천 늦어지는 속내는…친명계·친청계 샅바 싸움?”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1qceARtE1xE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주말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에 양향자 후보가 결정되면서 전국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죠?
◆ 오승용: 그렇습니다. 4년 전 8대 지방선거는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가 있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는 전남·광주가 통합되면서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로 1곳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대진표가 완성됐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현직이 많이 탈락하고 후보군이 많이 바뀐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영남 지역에서는 현직이 많이 후보 지위를 지켰다는 이런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주요한 지역을 보면 경기도의 경우에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 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 일단 여성 정치인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는 것이 매우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징적으로 치열한 격전지 중 하나가 될 곳이 김부겸, 추경호 후보가 맞붙는 대구시장 선거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경남시장 선거도 김경수, 박완수 후보의 전·현직 정치인들이 맞붙으면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대결을 펼쳐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나 싶었는데 어제 전라북도 김관영 현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청년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경선에서 배제돼 지금 무소속 상태가 됐는데요.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서 사실상 이원택 대세론이 형성돼 있던 전북도지사 선거가 이젠 전국적으로도 뜨거운 관심받는 지역이 됐다는 것이고요. 아마 이 선거 결과에 따라서 정청래 당 지도부도 상당히 영향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전라북도지사 선거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갖는 지역으로 하나 더 추가됐다는 것이 어제오늘 사이 새로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여야 각 당의 전략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5곳을 차지했는데요. 이번에는 현역 시도지사 없이 전원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서 지방선거 압승을 노리고 있죠?

◆ 오승용: 의도적이었는지 아니면 우연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기, 광주, 전남, 전북, 제주 이 5곳이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이 차지했던 광역단체 지역인데요. 이번 선거에서는 이 5개 지역 현역 단체장들이 모두 경선에서 탈락하는, 혹은 출마를 포기해서 5개 지역에 새로운 인물이 출마하게 됐다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군에서는 좀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요. 아마도 두 가지 전략적인 고려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새 인물론, 기존의 민주당 현역 단체장 지역이 전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1년간의 성과, 이런 부분을 결합해서 다른 지역까지 확산 효과를 노리는 그런 선거 전략을 민주당에서 채택하고 있다는 것, 특히나 전남·광주 행정 통합 이후 특별시장 후보로서 민형배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전면에 배치된 인상도 있다는 거고요. 그래서 이런 새 인물들을 중심으로 해서 기존 현역 단체장들이 대거 탈락한 이후에 지방선거의 흐름, 선단을 이끌어 가겠다는 이런 전략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12곳을 가져갔는데요. 이번에 보니까 주로 현역 시도지사들을 공천해서 수도권과 영남, 충청 사수에 공을 들이고 있죠?

◆ 오승용: 민주당과 완전히 정반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제가 어디선가 전도된 데자뷔라고 표현했는데 데자뷔라는 게 기시감이지 않습니까? 어디선가 많이 봤던 것 같은 느낌인데, 비슷한 것 같은데 완전히 뒤바뀐 형태의 기시감이라는 것입니다. 그게 4년 전과 완전히 뒤바뀐 형태인데 4년 전에는 국민의힘이 17곳 중 12곳을 승리하고 민주당이 5곳을 승리했는데요. 그런데 이번 4년 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 힘이 다른 지역에서 전부 고전하고 있고, 영남권 중심 5개 지역에서 그나마 수성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4년 전과 완전히 전도된 기시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민주당이 현역을 전부 교체하고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서 정권 성과론을 결합하려고 노력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현역 단체장 11명을 재공천해서 일종의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단체장 12명 중에서 유일하게 대구시장 후보만 추경호 국회의원으로 교체된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그래서 철저히 현역 중심의 공천 전략으로 갔다. 그래서 서울시장 오세훈, 인천 유정복, 그다음에 세종, 충남, 충북 이런 지역에서 현역 시도지사들이 재등판을 하게 됐다는 것,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 잘하는 시도지사 프레임을 가지고 민주당과 대항하겠다는 이런 전략을 나름대로 수성 전략으로서 내세우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일단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나 이런 평가를 본다면 민주당이 최소 10곳에서 11곳까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최대 15곳까지 승리할 수 있다, 경북 지역을 제외한 15곳까지 승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지도부에서는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민주당의 거센 공세에 맞서서 국민의힘이 영남권을 수성할 수 있을 것인지가 일단 가장 현실적인 관전 포인트일 것 같고, 만약 영남권 수성이 가능해진다면 그 이후에 추가로 서울이라든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희망을 품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 외에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진보당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죠?
◆ 오승용: 노력하는 데 실제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날 수 있겠는가? 일단 광역 단위에서는 성과를 내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이고요. 개혁신당이 조응천 후보를 경기도지사 후보에 공천하면서 이른바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점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양향자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 일단 이 3개 정당이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기초자치단체나 지방의회에서는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전략적인 목표를 가지고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우선 조국혁신당의 경우 호남에서 민주당과 진검승부를 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남, 광주, 전북 지역을 승부처로 보고 있고요. 민주당 텃밭에서 누가 더 혁신적인가를 두고 경쟁하겠다는 전략을 천명한 상황이고요. 일단 어제까지 확인해 본 결과 지금 조국혁신당 후보를 전남·광주 지역에서 11명 공천했고요. 전북 지역까지 하면 14명의 공천이 이뤄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공천을 발표하면서 조국혁신당 관계자가 '객토론'을 이야기했습니다. 거대 양당이 과점한 정치 지형에 객토, 새로운 흙갈이를 통해서 새로운 생명을 싹틔우겠다, 새로운 정치 문화를 바꾸겠다는 이런 의도에서 객토론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아마 4년 전에 비해서 정당 공천 후보로서 민주당과 대응하는 구도가 호남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은 꽤 오랜만의 일이고, 여러 무소속 단체장의 재선 여부, 전남 지역에는 3곳의 무소속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는 거죠. 강진, 진도, 순천 이 3곳이 무소속의 재선 도전 지역이어서 이 지역과 결합해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어떤 결과를 낼지, 참고로 4년 전에는 전남 지역의 경우 7곳 시장 군수가 무소속 혹은 비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전례가 있는데 이번 선거에도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전북 지역의 경우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이른바 전략 지역으로 설정한 몇몇 지역이 있습니다. 정읍이라든지 순창이라든지 그리고 고창이라든지 이런 지역들은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전략적으로 설정하고,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기 위해서 당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지역도 광주·전남은 아니지만 한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 14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그야말로 미니 총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재보선 14곳 가운데 13곳이 과거 민주당 의석이었던 지역이에요. 그래서 지방선거와는 반대로 민주당에서는 재보선에서 수성을, 그리고 국민의힘은 탈환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죠?
◆ 오승용: 그러니까 13대 1인데 13곳이 민주당 현역들이 있던 지역이라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은 13개 지역을 다 지켜야 본전이 되는 거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1개 지역 이상에서 만약 승리하게 된다면 최소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을 견제하고 존재감을 보였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정치적인 무게감이나 이런 것들을 본다면 14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몇 곳, 국민의 힘이 몇 곳 승리하느냐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정치적 무게감 측면에서는 이번 보궐 선거는 철저하게 평택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한 지역이지요.

이 지역에서 조국 대표가 과연 승리할 수 있는가? 그리고 부산 북구 갑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과연 국민의힘 후보, 민주당 후보와 3파전에서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가 가장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지역입니다. 두 지역에서 만약 조국 후보가 승리한다면 여권 내 차기 대권 구도에 매우 중요한 임팩트를 부여할 수 있고요. 마찬가지로 북구 갑 지역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면 아마 보수 재편의 거점으로서 이후 보수 정당의 재편에 매우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는 그런 선거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 지역에서 두 후보가 만약 패배하게 된다면 아마 조국혁신당은 이후 민주당과 합당이라든지 그리고 조국 후보 개인적으로는 대권 도전 과정에서 매우 위축될 수밖에 없고, 당의 활동 자체도 소극적으로 침강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이고요.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경우에도 만약 승리하지 못하고 패배한다면 보수 분열의 책임을 모두 뒤집어쓰는 것은 물론이고요.

본인의 정치적 미래도 사실상 사라진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두 후보 입장에서는 사활을 건 그런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그런 지역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 14곳 가운데 호남에서는 광주 광산을, 그리고 전북 2곳, 이렇게 3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데요. 민주당이 이번에 재보선 후보들을 모두 전략 공천을 하고 있는데 인천이나 경기, 부산 이런 타지역은 후보가 정해졌는데 지금 호남의 재보선 후보들은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 걸까요?
◆ 오승용: 일단 원론적으로, 이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번 특별시장 선거, 그리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그리고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일종의 일관된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논리가 관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광산을 지역 같은 경우 광주·전남 행정 통합 이후에 지역의 필요성이라든지 그리고 정권 차원에서, 이재명 정부 차원에서도 시도 통합 논의의 어떤 상징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계속 드라이브를 걸어갈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을 공천하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어서 아마 이런 여러 가지 맥락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김영진 인재영입위원장이 3곳 중 한 곳은 인재 영입하겠다고 이미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청와대 참모진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고, 이재명 대통령의 참모 중 1명이 호남 3개 지역 중 한 곳에 공천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고요. 아마 그 지역은 광산을이 될 수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내면을 좀 들여다보면 전략 공천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호남 지역 3곳의 보궐 선거 공천이 이른바 '친명계'와 '친청계' 간 교두보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들이어서 서로 본인들의 의사를 관철하고 싶은 그런 욕망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세 곳 모두,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과 가까운 사람을 공천하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광역단체장 그리고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사실상 '친청계'가 이번에 상당수 공천된 상황에서 다음 전당대회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호남권의 확실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놓고 '친명계'와 '친청계' 간 인재 영입뿐만이 아니라 기존 민주당 인사들의 전략 공천 여부를 놓고도 샅바 싸움을 할 수밖에 없고, 시간이 소요되는 핵심적인 이유가 아닌지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난주에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민주당의 전략 공천 방침에 반대하면서 참정권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서 광산을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요. 아마 시민단체 입장에서는 민주당의 공천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지난 특별시장 경선 과정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사실 시민단체 인사들, 몇몇 인사가 특별시장 선거에 상당 부분 결합해서 활동했던 전례들도 있고 그래서 이런 주장을 하더라도 어떤 설득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많이 약화한 상황이라는 것, 그래서 스스로 시민단체도 정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서 어떤 발언권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거울을 보면서 본인들의 모습을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 민주당의 지방선거 호남 단체장 경선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주에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 당시에 ARS 투표 관련해서 오류가 있었다고 중앙당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물론 중앙당에서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뿐만 아니라 전북지사 경선, 또 여수와 장성, 화순 기초단체장 경선까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다른 나라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정당의 공천 과정을 시크릿 가든, 즉 비밀의 화원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비밀의 화원이라는 비유 속에는 그 안에서, 그 정원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극복해보자고 해서 민주당에서 나름 혁신적인 방안으로 제안했던 것이 이른바 시스템 공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 경선 룰도 그때 만들어졌던 거고, 그런데 시스템 공천의 핵심을 신뢰성이라고 보는데요. 경선 과정에서 내가 몇 표를 얻었는지, 만약에 내가 상대방에게 졌다면 상대방이 실제로 몇 표를 얻었는지, 그리고 실제 그 몇 표 얻은 것이 맞는지, 이것을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냥 당에서 이렇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라고 발표하면 그걸로 끝이라는 것입니다. 이의 제기하기도 어렵다는 것이고, 사실 김영록 전 후보가 제기했던 문제들은 경선 과정에서 상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뼈아프게 좀 자성해야 할 시스템 오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답정너'라는 거죠. 당은 이미 답이 정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었고, 피해를 복원했다는 이런 답에 그쳤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부분이 계속 반복된다면 결국 경선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후보자들과 유권자들의 신뢰 상실, 이런 부분들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문제가 됐던 것 중 하나는 이 시스템 공천의 일환으로서 권리당원 투표와 그리고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이 아무래도 모바일화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지적하셨듯이 이 경선 과정에서 파행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파행 종합 세트라라는 표현까지 썼는데요. 장성과 화순에서 대리투표 의혹, 즉 경로당 등에서 고령층의 휴대전화를 모아서 특정 후보 측이 투표를 대신 해 준다든지 또는 투표 요령 등 매뉴얼을 적어서 그대로 하도록 강요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이고요. 전북 지역에서는 단식과 제명이라는 파행의 과정이 있었던 것이고, 또 여수시장 선거에서도 권리당원 명부가 사전에 유출돼서 경선 과정에 활용되는, 그래서 공정한 시스템 공천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불공정한 모습들이 나타났는데 이걸 제도적으로 당 차원에서 개선하고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민주당의 공천 방식과 관련해서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좀 고민이 필요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특히나 경선 과정, 결과에 대해서 후보자들이 확인 가능할 수 있도록 투명성, 이런 부분을 높이는 방향으로 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교육감 선거에는 지금 단일화 바람이 불면서 5파전으로 압축됐죠?
◆ 오승용: 5파전이긴 하지만 사실상 최근에 4월 6일부터 7일간 시행됐던 여론조사를 보면 1강 2중 2약 구도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대중 후보가 최근 뉴시스, 무등일보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25%로 앞서 있고요. 다른 후보들, 이른바 단일화의 대상이 됐던 후보들이 대부분 0%에서 많아야 5%를 넘지 않는 그런 지지율에 그쳤기 때문에 단일화가 이뤄지긴 하지만, 이것이 1강 2중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후보들에 숙제가 많은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8명의 후보에서 5명의 후보로 경쟁 구도가 단순화됐다는 것은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관심이라든지 인지도의 차이가 크게 나는 상황에서 어떤 부담을 덜 수 있다, 보다 더 쉽게 후보자를 판독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오승용 이사가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잘 들었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아랫집서 불, 모든 걸 잃었다” 의왕 화재 주민 자녀가 SNS에 올린 사진 [지금뉴스]
- 시뻘건 물에 쓰레기 둥둥…핫플 되더니 병드는 관악산 [잇슈#태그]
- 트럼프 “호르무즈 선박 빼낸다”…4일부터 ‘프로젝트 프리덤’ 가동
- 정청래·하정우 사과 “아이가 논란 중심 서게 되어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 [이런뉴스]
- “월급 안 받겠다” “대금 밀려도 최상품 납품”…홈플러스 살리기 ‘안간힘’
- “기초연금 재정 6백조 아낀다”…노인 나이 70세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잇슈 머니]
- “2배 벌려다 마이너스 99% 순식간”…‘삼전닉스 2배 ETF’ 뭐길래? [잇슈 머니]
- 금융시스템 재설계 논의 본격화?…김용범 “낡은 신용평가 틀 과감히 넓혀야”
- 중국 ‘AI 굴기’가 찜찜한 이유…정보는 새고 진실은 사라졌나
- “하루 1조 원대 손실·고객 다 뺏긴다”…삼성 파업, 외신이 주목한 이유는? [잇슈 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