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과 윤년, 그 엄청난 차이 [인문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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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면 신발 끈을 묶는 아침.
즉 윤년은 윤달과 무관하게, 2월이 29일 있는 해로 4년에 한 번 든다.
해서 윤년은 2월에 '날+1'이 되고 4년에 한 번이며, 윤달은 1달이 추가되고 2, 3년에 한 번씩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러나 하기 싫으면 다음 윤달이 올 때까지 무기한 연장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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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면 신발 끈을 묶는 아침. 바쁨과 경쟁으로 다급해지는 마음을 성인들과 선현들의 따뜻하고 심오한 깨달음으로 달래본다.

1980년대 전두환 대통령 때 일이다. 국가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음력을 없애고 양력으로 통일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해서 양력 설에는 3일 연휴를 주고, 음력 설은 하루만 쉬게 했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음력 설 지지가 많아 국민적 저항에 부딪혔다. 해서 정권이 바뀌자, 음력 설에도 연휴를 주는 민심 달래기가 시행됐더랬다.
오늘날 음력이 극히 옅어진 상황에서 보면 진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음력이 옅어질수록 윤달에 대한 인식도 흐리게 마련이다. 어떤 분이 '윤달은 4년에 한 번 아니냐'고 한다. 윤달이 무슨 올림픽도 아니고… 아마도 윤달과 윤년을 착각하신 것 같다. 어떤 분은 윤달이 든 해를 윤년이라 아시는데, 잘못이다.
윤년은 지구의 공전주기에 따른 덧붙임이다. 흔히 1년을 365일이라고 하지만, 엄격하게는 365.2422일이다. 이렇게 되면, 4년에 약 하루가 는다. 이때 2월을 28일이 아닌 29일로 늘리는데, 이를 윤년이라 한다. 즉 윤년은 윤달과 무관하게, 2월이 29일 있는 해로 4년에 한 번 든다.
이에 반해 윤달은 태양력과 태음력의 차이다. 즉 '태양 중심이냐?' '달 중심이냐?'라는 말씀. 태양력은 365.2422일이다. 그런데 태음력은 약 11일이 짧은 354.36일이다. 해서 양력과 음력의 차이가 벌어지면, 이를 맞추기 위해 강제로 한 달을 더 넣는다. 이게 바로 윤달이다. 윤달은 '19년7윤법'이라고 해서 19년에 7번 배치된다. 해서 윤달의 주기는 2, 3년꼴이 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1월과 11월, 12월에는 윤달을 두지 않는다.
윤년과 윤달의 '윤(閏)'이란, '플러스알파(+@)'의 의미다. 해서 윤년은 2월에 '날+1'이 되고 4년에 한 번이며, 윤달은 1달이 추가되고 2, 3년에 한 번씩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한 가지. 그럼, 윤년인 2월 29일이 생일이나 제사면 어떻게 되나. 원칙은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밖에 방법이 없다. 다만 생일은 당겨먹는 풍습이 있으니, 이 방식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제사는 딱히 방법이 없다.
그럼, 윤달에 생일이나 제사가 있는 분은? 이런 경우는 윤달의 본달인 평달로 대체하면 된다. 그러나 하기 싫으면 다음 윤달이 올 때까지 무기한 연장해도 무방하다. 즉 챙겨주고 싶으면 평달로 당기면 되고, 해 주기 싫으면 제낄 수도 있다는 말씀… 결국 챙겨주고 싶은 성의의 문제인 셈이다.

자현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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