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mm 쏟아진 순천…나무 쓰러지고 도로 침수
[앵커]
어제(19일)까진 가을 폭염이 기승이었는데, 오늘(20일)은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전남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애린 기잡니다.
[리포트]
물에 잠겨 마치 하천처럼 변한 도로.
흙탕물이 넘실거려 차선이 보이지 않습니다.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천천히 서행합니다.
["막혔어. 막혔어. 바닥이 막혔어."]
전남 순천엔 오늘 하루 16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조성남/순천시 청소자원과 : "시간당 10~20mm만 내리더라도 아침에 청소를 해놨어도 이렇게 내리면 나뭇가지와 이파리가 떨어져서 배수구와 하수구를 막고 있습니다."]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전깃줄과 뒤엉켰습니다.
구급대원들이 톱으로 잘라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 뒤집힌 SUV 차량.
국도를 달리다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빗길에 미끄러져서 가드레일 잠깐 충격하고 혼자 사고 난 거예요."]
새벽한때 시간당 73밀리미터의 폭우가 집중된 전남 장흥군 유치면.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 물이 가득 불어나있습니다.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백종수/장흥군 유치면 조양리 : "번개 치면서 비가 내렸어요. 그래서 잠을 설치고 아주 지붕에 떨어지는 낙수 소리 때문에..."]
또 전남 구례의 한 폐차장이 빗물에 침수되면서 지하에 묻혀 있던 폐유가 유출돼 소방당국이 긴급 방제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광주와 해남과 완도, 화순 등에도 시간당 5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 신고 3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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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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