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세원이앤씨... 다른 재판서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세력 개입 확인
세원이앤씨 인수 자금 명목 15억원 편취
주가조작 세력 양남희씨 개입 정황, 해당 재판서 드러나

이 기사는 2026년 5월 12일 09시 2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피 상장사 세원이앤씨가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된 가운데, 해당 사건에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양남희씨가 관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실은 양씨가 세원이앤씨 인수를 준비하던 당시 자금 확보 과정에서 불거진 사기 사건의 재판에서 확인됐다.
12일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세원이앤씨의 상장폐지 당시 최대주주인 디지털킹덤홀딩스의 실질 사주가 양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원이앤씨는 200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으나, 상장 약 20년 만인 지난해 말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2022년 세원이앤씨를 인수한 특수목적법인(SPC) 디지털킹덤홀딩스 경영진의 5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에 이어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탓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3월 세원이앤씨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고, 회사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그해 말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됐다.
세원이앤씨의 상장폐지는 단순한 경영진의 일탈과 경영 실패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배후에 양씨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은 양씨에게 세원이앤씨 인수 자금 20억원을 빌려준 핀테크 기업 박모 대표에 대한 사기 사건 재판 과정에서 확인됐다. 양씨는 박모 대표에게 인수 자금을 빌려줄 경우 세원이앤씨의 공동 경영권을 주겠다며 투자조합을 통해 10억원, 수표 10억원 등 20억원을 받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들에게 고소를 당했다.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는 “세원이앤씨의 실소유주가 양씨였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던 사실”이라며 “세원이앤씨의 상장폐지 과정도 과거 양씨가 관여한 다른 상장사들과 판박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양씨는 우크라이나 대선 테마를 활용한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세력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앞서 다른 상장사에 대해서는 무자본M&A와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양씨는 당초 세원이앤씨를 이용해 웰바이오텍 인수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원이앤씨가 최다출자자로 있던 올라이츠투자조합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2022년 9월 당시 웰바이오텍의 최대주주였던 대양디엔아이, 씨엔아이와 구주 매매 계약을 맺었다. 다만 이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진입에 실패해 해당 계약도 철회됐다.
이후 양씨 일당은 온세텔링크를 동원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웰바이오텍을 인수,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를 이용해 주가 부양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된다.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 의혹은 특검의 수사 끝에 기소돼 재판 중에 있다.
한편 양씨의 세원이앤씨 인수 자금 조달 과정에 관여한 박 대표도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세원이앤씨 인수 주체가 양씨 일당임을 숨기고, 자신의 회사가 세원이앤씨를 인수한다며 또 다른 피해자에게 인수자금 명목으로 15억원을 빌린 뒤 일부를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박 대표는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최근 열린 2심 재판에서는 유죄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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