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韓日 경제계 “한일 개선, 가뭄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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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일 경제인들을 만나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한일 기업 간의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두 나라는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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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두 나라는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저는 어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에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반도체 제조 기업들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장비 업체들과 긴밀히 공급망이 연계되어 있고 최근엔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양국 정부는 여러분들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21세기 새로운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양국 간 협력이 높은 차원의 협력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세대 간의 교류와 미래 세대의 참여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이 전날(16일)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한 것에 대해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한일 양국의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기금을 토대로 미래세대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경제계 차원에서도 각별한 도움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김윤 한일 경제협회장, 4대 그룹 총수, 전경련 회장단 등 12명의 경제인이,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11명의 경제인이 각각 참석했다.
우리 정상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며,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한일 경제인 행사에 동시에 참석한 것은 약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대행은 전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의 전방위적 개선에 합의한 것에 대해 "양국 경제계에 오랜 가뭄 끝에 단비 이상으로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특히 수출규제 등 양국 교역의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합의하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산업 면에 있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의 실현, 저출산·고령화 대응 등 일한 양국이 함께 대처해야 할 과제는 많이 존재한다"며 "미래지향적인 시점에 양측이 지혜를 서로 짜내서 연계·협력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보조금 지급 조건이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반도체법(CHIPS Act)과 한일 기업 간 경제협력에 대한 질문에 "살아보니까 친구는 많을 수록 좋고, 적은 적을 수록 좋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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