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괴물 김윤석, 알고 보니 아내는 연극배우? 조승우가 맺어준 23년차 배우 부부

“두 사람이 부부였다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놀란다는 이 조합, 묵직한 연기로 스크린을 장악한 배우 김윤석과 연극 무대에서 활동해온 방주란입니다. 둘의 사랑 이야기는 평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 편의 영화처럼, 예기치 않은 인연에서 출발했죠. 그 중심에는 당시 23살의 신예 배우 조승우가 있었습니다.

2002년, 세 사람은 한 연극 무대에서 장기 공연을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조승우는 두 사람을 보며 “꼭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푸시했습니다. 그의 응원은 현실이 되었고, 단 네 달 만에 결혼을 약속하는 놀라운 전개로 이어졌죠.

프러포즈를 준비하던 김윤석은 조승우에게 차를 빌렸고, 그 안에는 나란히 놓인 캔커피 두 개가 있었습니다. 우연처럼 놓인 그 모습은 마치 운명을 상징하듯, 김윤석의 고백을 더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뒤 “잘 다녀왔어요?”라며 장난스럽게 묻던 조승우의 말에는 묘한 여운이 남아 있죠.

당시 김윤석은 무명이었고, 스스로도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 아내 방주란에게 지금도 감사함을 전하며, 그는 종종 인터뷰에서 가족 이야기를 꺼내는 연예계 대표 사랑꾼이 되었죠.

현재 결혼 23년 차, 두 딸을 둔 부부는 여전히 다정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윤석은 최근 영화 <바이러스>에서 ‘사랑을 전염시키는’ 캐릭터 택선으로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는데요. 어쩌면 그가 실제로 퍼뜨린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는, 사랑 자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