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테슬라 긴장... 르노 신차, 시닉 E-Tech 살펴보기

드디어 르노에서 새로운 신차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 같습니다.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인데, 제대로 한번 보시죠.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파격적인 디자인의 그릴 패턴입니다. 전기차의 경우 그릴의 역할 자체가 줄어들면서 그릴 디자인이 심플하게 적용되거나 아예 막혀있죠. 그런데 시닉의 그릴은 화려한 패턴이 마치 뱀의 비닐처럼 빛의 각도에 따라서 질감까지 달라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라데이션처럼 순차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네요. 안개등 위치에 적용된 포지셔닝 램프는 뾰족한 삼각형 디자인이라서 다른 차량에서는 보통 이질감을 크게 느끼게 되죠. 하지만 시닉은 면과 각을 조화롭게 처리해서인지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멋지게 조화되는 그런 느낌인데요. 네모난 큐빅 같은 헤드램프의 디자인도 확실히 강렬한 인상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부드러운 곡선을 버리고 날카로운 선들을 볼 수 있는데, 이번에 디자인이 꽤 잘 된 거 같아요.

휠 디자인은 트림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디자인은 마치 내연기관 차량처럼 익숙하죠. 큰 차량은 아닌 거 같은데, 측면부 디자인도 전기차 만의 통통한 디자인이 아니라서 저는 좋은데요. 이 부분 좀 자세히 보시죠.

A필러의 디자인을 보시면 블랙 색상으로 처리하면서 플로팅 타입 루프 디자인을 연출했습니다. 이 차량의 전장은 4,470mm이고, 너비는 1,864mm, 높이는 1,571mm, 휠 베이스는 2,785mm입니다. 차량 대비 휠 베이스가 제법 크죠 국내 차량으로 비교해 본다면 셀토스나 코나보다 크고, 투산이나 스포티지보다는 좀 작은 사이즈인데 이 정도라면 도심형이나 전천후 패밀리카로 딱 좋은 사이즈인데요.

하늘을 보면 차량 전체가 루프입니다. 여기에 투명도까지 조절된다고 하니, 마치 오픈카를 탄 것처럼 개방감 하나만은 정말 끝내줄 것 같네요.

도어 하단에 블랙 가니쉬를 추가했는데, 마치 사람의 잘록한 허리를 연상시킵니다. 덕분에 전기차만의 통통한 디자인을 이렇게 보완했네요. 테일램프 디자인 역시 독특한데요. 안정적인 수평과 대담한 수직형이 결합된 디자인으로 중간 부분이 분리되어 있어요. 마치 Y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각도에 따라서 테일램프가 아닌 헤드램프처럼 사람의 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입니다. 한마디로 멋지네요.

특히 후면부에서는 하단 범퍼 양쪽을 칼로 싹둑 도려낸 것 같은 에어커튼 디자인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잘못하면 좀 어색해 보이는데 잘 어울리죠. 개성있게 보입니다. C필러와 트렁크가 연결된 디자인도 마치 산의 봉우리처럼 뾰족한 디자인으로 개성이 있네요.

그럼 실내도 자세히 보시죠. 실내는 구성면에서 독특하면서도 제 생각에는 이 방향이 전기차에서는 최신인 것 같아요.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계기판은 12.3인치로 이 사이즈는 국내에서 중형급 또는 대형급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이즈죠. 가로 디자인의 형태입니다. 세로형 인포테인먼트도 12인치인데요. 상대적으로 훨씬 커 보여요. 이유는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측정하는 방식이 대각선 방식이기 때문에 이렇게 차이가 발생되는데, 이렇게 세로형과 가로형을 모두 채택하는 경우 최적의 화면을 구성할 수 있죠.

앞으로 자동차에서도 앱을 많이 이용하겠죠. 50개가 넘는 앱을 활용할 수 있는데, 앱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계에 최적화된 화면으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세로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제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태블릿 한 대를 설치한 것처럼 시원시원한 화면을 볼 수 있네요.

특히 차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바로 지도인데요. 우리가 보통 앞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좌우로 넓은 화면보다는 위아래가 더 보이는 화면이 시각적으로 맞는 거 같아요. 그래서 가로 형태와 세로 형태로 볼 수 있는 르노의 새로운 UI는 괜찮은 것 같고요.

솔라베이 썬루프의 모습은 실내에서 보면 1열 운전자의 머리보다도 훨씬 앞쪽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1열 운전자도 테슬라 차량처럼 시원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고요. 2열 탑승자의 개방감은 뭐 설명이 필요 없겠네요. 불투명 루프 기능도 있습니다.

운전자 최신 보조 시스템인 ADAS의 경우 30여개의 기능이 제공되고요. 이 정도라면 국내에 들어와도 충분한 경쟁력을 제공할 것 같네요.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이동도 가능해 보이고요. 재치있게 인포테인먼트 하단 부분에는 트레이가 제공되죠. 아마 여기서 무선 기능이 제공되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딱 좋은 위치인 것 같아요.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아래에는 동그란 버튼이 있죠. 마치 시동 버튼처럼 보이는데, 이건 4가지 멀티 센서 모드입니다. 국내 차량으로 표현하면 드라이브 모드죠.

2열 공간의 모습인데요. 이 정도면 충분해 보여요. 개인적으로 저는 2열 컵 홀더기능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필요할 때 로봇의 팔처럼 펼치는 방식이구요. 태블릿을 올려놓고 영상이나 유튜브를 보기에도 편리할 것 같네요.

또한 무선 충전 기능은 당연히 지원되고요. 트레이 크기가 크고요. 뒤쪽 공간도 트레이라서 간식을 올려놓고 먹기에도 편리하겠네요. 이런 깨알 같은 기능을 르노 차량에서 볼 수 있다니 좋은데요.

그럼 트렁크도 살펴볼게요. 트렁크는 한 개의 조명이 제공되고, 깜깜한 시간대에 조명이 부족하면 확실히 불편하죠. 트렁크 사이즈는 차량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2열 뒤의 기본 카고 볼륨은 545L이고, 2열을 완전히 접는 경우라면 1,670L로 확장됩니다. 이 정도 크기라면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부부나 세컨드카 용도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특히 2열 시트는 중간만 따로 접을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고, 6대4 폴딩 기능도 제공됩니다. 또한 다 접는다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죠.

자 그럼 언제 출시가 될까요? 유럽시장 출시는 24년 내년 상반기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곧 만나게 될 것 같은데, 플랫폼과 파워트레인도 알려드릴게요. 플랫폼은 닛산과 공유하는 CMF-EV 플랫폼으로 제작됩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는 2가지구요. 파워트렌드 역시 2가지입니다.

대중형, 즉 보급형에서는 168마력에 60kw의 배터리팩을 제공하고, 고급형에서는 215마력에 87kw의 배터리를 제공하는데, 주행거리는 WLTP 기준이라고 하지만 무려 610km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급형이 기대가 되는데, 국내에 출시가 된다면 이보다는 좀 줄어들겠죠. 하지만 500km 이상은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출시는 공식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작년에 르노 회장이 국내에 방한했었죠. 앞으로 2대의 신차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 한 대는 지리가 만든 차량이고, 한 대는 르노가 만든 차량일 것 같은데, 르노가 선보일 신차 중에서 국내에 적합한 사이즈의 차량이 오늘 알려드린 시닉 E-Tech 정도의 사이즈의 차량이죠.

과연 국내에서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는 르노가 국내에 출시할 수 있을지, 이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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