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담은 하얀 집

리빙센스 2016. 12. 9. 16: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주상복합형 아파트를 고쳐서 이사한 연광흠, 정희라 부부. 뽀얀 흰색 공간에 골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고 이사 전 더 넓었던 집에서 가져온 살림을 그대로 수납할 수 있는 공간까지 수렴한 집을 소개한다.

결혼 3년 차인 연광흠, 정희라 부부와 세 살 지민이. 이 세 식구가 최근 아빠 연광흠 씨의 직장이 가까운 서초동으로 이사했다. “예전 집이 남편 회사와 멀어 꽤나 고생했어요. 그래서 이사를 결심한 서초동 집이지만 공간이 노후한 데다 곰팡이와 누수가 골칫덩어리였어요. 하지만 워낙 채광이 좋아 인테리어만 잘 손보면 근사한 집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결혼 전 광고 기획과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패션은 물론 인테리어의 최신 트렌드는 싹 꿰고 있는 엄마 정희라 씨가 선택한 공간 디자인 업체는 카민디자인. 총 두 달의 공사 기간을 거쳐 기존의 우중충한 공간이 화이트 톤의 집으로 변신을 했다. 그리고 골드와 네이비 색상을 더한 ‘모던 클래식’ 스타일로 꾸며 지금의 세련된 분위기가 완성되었다.

골드와 네이비를 섞은 모던 클래식

집 안 전체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 선택한 바닥재는 바로 구정마루의 ‘스웨디쉬 화이트’. 화이트 톤의 동일한 바닥재를 쓰되 거실과 확장형 발코니, 복도는 바닥재가 교차되는 헤링본으로, 부부 방과 아이 방은 일자로 시공해 공간을 구분했다. 물이 많이 닿는 주방과 욕실에는 윤현상재의 화이트 마블 대리석을 사용해 하얀 집으로서의 균형을 맞췄다. “벽도 화이트 색상의 도장을 원했어요.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고민하던 차 카민디자인에서 ‘도장한 느낌이 나는 실크 벽지’를 제안했어요. 비용은 줄이면서 도장한 듯한 효과가 있어 마음에 쏙 들어요.” 여기에 그저 화사한 느낌 외에 별다른 특징이 없는 흰색의 공간에 무게를 실어주고자 선택한 포인트 컬러가 바로 골드와 네이비. 거실의 조명, 다이닝 룸의 테이블 다리와 의자 그리고 방문의 손잡이와 경첩까지 모두 골드 색상을 적절히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또 복도의 벽면 하부는 네이비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사각 형태의 몰딩을 붙인 모양이 액자같이 생겨서 ‘액자 몰딩’이라고도 불리는 웨인스코팅으로 시공하고 삼화페인트의 네이비 색상 페인트를 칠한 것.

1 토탈석재에서 제작한 대리석 테이블, 카르텔의 의자, 모던라이팅에서 구매한 5구 펜던트 조명으로 꾸민 식탁 공간. 2 원래는 세탁실이었던 공간을 덜어내고 노트북 작업이나 독서를 할 수 있는 간이형 서재로 꾸몄다. 3 경계선을 흐르는 듯이 시공한 거실 마루와 주방 타일 바닥. 4 넓고 밝은 분위기를 원해 바닥과 벽을 모두 화이트 계열로 통일했다. 5 깔끔한 수납을 위해 카민디자인에서 자체 제작한 월플렉스.

수납이 가장 큰 관건

예전 집보다 평수를 좁혀 이사한 서초동 집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수납. 복도가 따로 없고 주방과 거실이 연결된 원룸형이었다. 탁 트인 느낌이었지만 수납공간은 열악했다. 그래서 복도와 주방 사이에 가벽을 세워 복도, 주방 그리고 거실 공간을 구분 지었다. 그리고 카민디자인에서 자체 제작한 주방 가구를 들여 갖은 주방용품과 김치냉장고, 빌트인 세탁기까지 모두 수납했다. 거실의 월플렉스 또한 수납을 위한 선택이었다.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TV장과 책장을 모두 겸하도록 만들었다. 아이 방의 발코니에는 하부장을 만들어 장난감을 수납하되 위에 도톰한 매트리스를 깔아 쏟아지는 햇살 속에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렇게 이사할 집의 문제점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개선해 수납공간까지 확보한 금빛 담은 집이 완성되었다.

1 리바트 키즈 가구로 꾸민 아이 방. 2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민 아이 방 발코니. 3 연광흠, 정희라 부부와 세 살 지민이. 4 미국 스타일의 미라지 가구로 꾸민 부부 방.




기획 : 이경현 기자 | 사진 : 김덕창 | 디자인과 시공 : 카민디자인(02-545-2208) 

Copyright © 리빙센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