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쏘나타 DN8 차주들이 최근 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여름철 냉방의 핵심 부품인 에바포레이터 결함으로 인해 에어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순히 냉매 충전으로 해결되지 않고, 대시보드를 탈거하는 대규모 정비가 필요해 100만 원 안팎의 수리비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국민차’로 불렸던 쏘나타가 이제는 수리비 폭탄으로 차주의 속을 태우고 있다.
냉매 변화와 부품 부식 가능성 지적

정비업계는 결함의 원인으로 2019년 전후 도입된 신형 냉매 R-1234yf를 지목하고 있다.
이 냉매가 특정 알루미늄 소재 부품의 부식을 촉진해 냉매 누출을 반복적으로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만약 이 분석이 사실이라면, 동일 냉매를 사용하는 현대·기아차 다수의 모델 역시 잠재적인 위험군에 속한다.
차주들은 단순 고장이 아닌 설계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며, 제조사가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네시스와 쏘나타, 다른 대응이 불씨

논란의 불씨를 키운 것은 현대차의 차별적 보증 정책이다.
동일한 에바포레이터 문제가 발생한 제네시스 차량에 대해서는 보증 기간을 10년/무제한km로 연장하며 무상수리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같은 부품을 쓰는 쏘나타 DN8 차주들에게는 별도의 지원이 없다.
“같은 결함인데 왜 제네시스는 되고 쏘나타는 안 되느냐”는 소비자들의 항의는 정당한 문제 제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민차’ 신뢰 무너질 위기

쏘나타 DN8은 전장 4,900mm, 전폭 1,860mm, 휠베이스 2,840mm에 달하는 차체와 160마력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갖춘 현대차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그러나 이번 에바포레이터 결함 사태로, 브랜드의 간판 모델답지 않은 품질 관리와 차별적 대응이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100만 원짜리 수리비 청구서가 아니라, 고객 간 차별에 대한 배신감을 받은 것”이라고 호소한다.
합리적 해결책 요구되는 시점

이번 사태는 단순한 에어컨 고장이 아닌 현대차의 고객 관리 철학을 드러내는 사례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네시스와 쏘나타를 다르게 대하는 불합리한 정책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이라며, 모든 차주들에게 동등하고 합리적인 보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대차가 지금이라도 명확한 해명과 실질적 지원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쌓아온 ‘국민차’의 신뢰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