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해외진출 전략] SV인베, '크로스보더 VC' 입지 확고...글로벌 펀드 라인업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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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중심의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해외 투자를 모색하는 VC들의 전략을 분석합니다.

SV인베스트먼트 해외지사 현황/사진 제공=SV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벤처캐피털(VC) 가운데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하우스로 꼽힌다. 설립 초기부터 역외펀드를 운용했으며, 10년 전부터 여러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심사역을 채용해 투자에 나섰다. 앞으로도 복수의 글로벌 투자펀드를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조기 해외 진출…미국·중국·싱가포르 법인 10년

2006년 설립된 SV인베스트먼트는 초창기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본격적으로 역외펀드를 운용한 것은 2010년이다. 당시는 국내에서 VC업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전이었다.

2015년부터는 해외지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 시기 중국 상하이에 설치했던 사무소를 법인인 ‘SV 인베스트먼트상하이’로 전환했고, 2018년에는 미국 보스턴사무소를 ‘SV US 인베스트먼트’로 바꿨다. 2020년에는 싱가포르법인도 설립하며 글로벌 거점을 3곳으로 넓혔다. 또 원활한 딜소싱과 투자 집행을 위해 현지 심사역도 채용했다.

해외법인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싱가포르법인 모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특히 싱가포르법인은 약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른 법인들은 아직 적자를 내는 가운데서도 손실 폭을 줄이고 있다.

해외 운용사 Co-GP 적극 활용…역외펀드 1억달러 증액 목표

SV인베스트먼트는 현지법인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운용사와 공동운용(Co-GP) 형태의 펀드를 결성하는 전략을 꾸준히 펼쳤다. 이처럼 해외 운용사와 협력하면 자체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현지 투자 기회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현지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 글로벌 출자자(LP)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어 대형 펀드레이징에도 유리하다.

2016년에는 중국 최대 규모 VC인 선전캐피털과 함께 1억달러 규모의 한중 벤처펀드를 조성하며 선전 현지에서 투자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바이오 분야의 최대 시장인 미국 보스턴에서도 펀드를 결성했다. 이에 한국·미국·중국을 잇는 ‘크로스보더 투자 네트워크’를 국내 VC 중 가장 먼저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장 직후인 2018년 말에는 미국 사모펀드운용기관인 켄싱턴캐피털벤처스와 손잡고 ‘켄싱턴-SV 글로벌 이노베이션 LP’를 만들었다. 이는 바이오·소비재·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한미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로 총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켄싱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지난해에도 동남아시아 투자 역외펀드인 ‘KABA EV-SV펀드 1.LP’를 2500만달러 규모로 결성했다. 동남아의 대표 VC로 꼽히는 이스트벤처스와 Co-GP로 꾸린 펀드다. 이스트벤처스는 2009년 인도네시아 최초의 VC로 설립돼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에서 ‘세쿼이아캐피털 동남아판’으로 불린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벤처투자 시장이 어렵지만 KABA EV-SV펀드의 증액을 추진 중이며, 추가로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US 헬스임팩트펀드’도 약 1000만달러(14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인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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