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 않은 다리로 첫 우승 반지…삼성 구자욱, 한국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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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다리로도 매 경기 안타를 쏟아내며 사자 군단 타선을 이끈 '캡틴' 구자욱(33·삼성 라이온즈)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KS) 우승 반지와 함께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구자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삼성이 12-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한 뒤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시리즈 MVP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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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투런포·3차전 3루타 등 시리즈 내내 승부처마다 해결사 본능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불편한 다리로도 매 경기 안타를 쏟아내며 사자 군단 타선을 이끈 '캡틴' 구자욱(33·삼성 라이온즈)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KS) 우승 반지와 함께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구자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삼성이 12-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한 뒤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시리즈 MVP에 뽑혔다.
우승 축포가 터진 이날 5차전에서도 승부처 흐름을 삼성 쪽으로 가져온 주인공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구자욱이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뜬공으로 숨을 고른 뒤,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말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kt 에이스 데이비슨 대니엘을 두들겨 우익수 쪽을 꿰뚫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가 오른쪽 펜스 철망을 직격하는 적시타를 터뜨렸을 때 성치 않은 다리로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어 2-1 역전 결승 득점까지 책임졌다.
구자욱의 방망이는 승기를 굳히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불을 뿜었다.
3-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박승규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만든 무사 1루에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 징검다리를 놓았다.
구자욱의 안타로 불붙은 삼성 타선은 무섭게 폭발하며 타자일순했고, 5회에만 8점을 쓸어 담아 11-1로 달아나며 샴페인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타자일순 후 다시 돌아온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구자욱은 우익수 직선타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고, 8회 마지막 타석까지 중전 안타를 가동해 3안타 경기를 완성한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이번 한국시리즈 내내 구자욱은 중요한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구자욱의 시리즈 5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5득점, 3볼넷이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안타를 생산한 것이다.
수원에서 열린 3일 1차전에서는 팀이 0-8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추격을 알리는 좌중간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록 팀은 7-8로 패했어도, 구자욱의 한 방은 이번 시리즈 삼성을 깨운 장면이었다.
연장 12회 혈투 끝에 3-2로 승리한 4일 2차전에서도 6회 좌중간 안타와 8회 우전 안타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연장 10회초에는 상대 벤치로부터 자동 고의볼넷을 얻어냈다.
안방 대구로 돌아온 뒤에는 한층 매서운 해결 능력을 뽐냈다.
5-1로 승리한 6일 3차전에서는 2-1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에서 우익수 쪽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트려 소형준을 무너뜨렸다.

7일 4차전(10-5 승)에서도 1회말 볼넷을 골라 6득점 대폭발의 다리를 놓았고, 7회말 쐐기 1타점 적시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부상 투혼이 더해져 더욱 빛난 MVP다.
구자욱은 정규시즌 막판 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포스트시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주장의 책임감으로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부터 지명타자로 타석에 섰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주루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선수단 사기를 끌어 올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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