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10억 초과 고액 예금 1000조 눈앞

장민권 2026. 11. 8. 08: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은행의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인 960조원을 넘어섰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예금은 960조1150억원으로 집계됐다.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 잔액은 2021년 6월 말 700조원, 2024년 말 8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처음 900조원대에 진입했다.

전체 저축성예금에서 고액 예금이 차지하는 잔액 비중은 50.6%로, 2022년 6월 말 이후 4년 만에 다시 절반을 넘어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ATM)가 설치돼 있디.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은행의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인 96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저축성예금에서 고액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4년 만에 절반을 넘어섰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산업 수출 호조로 기업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들 기업이 은행에 맡기는 여유 자금도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예금은 960조115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868조4800억원)보다 91조6350억원(10.6%) 늘었고, 지난해 6월 말(821조4130억원)과 비교하면 138조7020억원(16.9%) 증가했다. 반기 기준 증가액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 잔액은 2021년 6월 말 700조원, 2024년 말 8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처음 900조원대에 진입했다. 고액 예금 계좌 수도 지난해 말 10만좌에서 올해 6월 말 10만2000좌로 늘어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전체 저축성예금에서 고액 예금이 차지하는 잔액 비중은 50.6%로, 2022년 6월 말 이후 4년 만에 다시 절반을 넘어섰다.

예금 종류별로는 10억원 초과 정기예금 잔액이 666조16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8조9870억원(9.7%) 증가했다. 법인과 개인사업자 등이 일시적인 여유자금을 맡기는 기업자유예금은 278조78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조4690억원(12.3%) 늘었다.

기업들의 자금 여력 확대는 한은의 자금순환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2·4분기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 운용액은 67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20조8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순자금 운용액은 금융자산 운용액에서 차입 등 자금조달액을 뺀 금액으로 기업의 자금 여력을 보여준다. 기업의 금융기관 예치금 운용액도 1·4분기 17조8000억원에서 2·4분기 84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 이익 증가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수출대금 유입이 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외환 관련 거래와 기업 달러예금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1~10월 타발송금 취급액은 621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입외환(네고) 취급액도 1407억2000만달러로 31.5% 늘었다.

타발송금은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송금을, 네고는 기업이 수출대금으로 받을 외화채권 등을 은행에 넘기고 대금을 먼저 받는 거래를 뜻한다. 두 지표 모두 기업의 수출대금 유입과 회수 흐름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타발송금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17.6%에서 7~10월 48.2%로 확대됐다. 10월 네고 취급액도 20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2%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올해 10월 말 645억5000만달러로 1년 전(448억2000만달러)보다 197억3000만달러(44.0%)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달러예금 증가액 가운데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9.3%에 달했다.

기업 달러예금은 올해 6월 말 530억7000만달러에서 9월 말 699억달러로 석 달 만에 31.7% 증가했다. 10월 말에는 전월보다 7.7% 감소했지만 6월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21.6% 많은 수준이다.

엔화예금 등을 포함한 기업 외화예수금 잔액도 10월 말 76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2.5% 증가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