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55년 벗 전유성 “좀 괴팍하셨다”더니 생색 없이 베푼 마음 닮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2026. 11. 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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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이 55년 우정을 나눈 고(故) 전유성의 괴팍했던 성격을 솔직하게 떠올리면서도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생색내지 않던 그의 마음을 닮아 살겠다고 밝혔다.

양희은은 특히 남을 도와주고도 "'그거 내가 준 거야' 이런 게 없었다"며 자신이 베푼 일을 내세우지 않던 고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양희은은 "형, 진짜 많은 후배들한테 베풀어주신 그 나누는 마음, 아낌없이 퍼주는 마음 같은 건 저희가 닮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그가 남긴 것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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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이 55년 우정을 나눈 고(故) 전유성의 괴팍했던 성격을 솔직하게 떠올리면서도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생색내지 않던 그의 마음을 닮아 살겠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전유성의 1주기를 기리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양희은은 오랜 벗을 추모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양희은이 55년 우정을 나눈 고(故) 전유성의 괴팍했던 성격을 솔직하게 떠올리면서도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생색내지 않던 그의 마음을 닮아 살겠다고 밝혔다.사진= KBS2 ‘불후의 명곡’
이찬원이 자신이 기억하는 전유성은 어떤 사람이었느냐고 묻자 양희은은 “쉽지는 않다. 좀 괴팍하셨다”고 거침없이 답했다. 그러나 곧이어 “괴팍했는데 참 남다른 아름다운 마음이 있었다”며 고인의 또 다른 모습을 꺼냈다.

전유성은 좋은 것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퍼주고 나눠주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양희은은 특히 남을 도와주고도 “‘그거 내가 준 거야’ 이런 게 없었다”며 자신이 베푼 일을 내세우지 않던 고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양희은이 전유성의 성격부터 남다른 마음씀씀이까지 기억하는 데는 오랜 인연이 있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동엽이 55년 전부터 이어진 인연을 묻자 양희은은 당시 ‘청개구리’에서 서로의 무대를 지켜봤던 시절을 떠올렸다. 전유성은 20대를 갓 넘긴 청년이었고, 양희은은 아직 10대였다.

양희은은 “20대를 갓 넘긴 전유성 선배님 무대, 10대를 힘겹게 넘기고 있던 저의 무대를 각자 서로 봤다”며 두 사람이 서로의 시작을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준현이 서로의 시작을 함께한 사이라고 하자 양희은은 “우리는 각자의 최고 젊은 날을 기억하는 그런 사이”라고 답했다. 이어 “빛나는 젊음의 조각을 기억하는 사이”라며 55년 우정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그렇게 서로의 젊은 시절을 지켜봤던 두 사람 가운데 전유성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날 양희은은 검은 옷을 입고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와 ‘아름다운 것들’을 불렀다. 무대를 마친 그는 “이런 자리에서 노래하기는 처음이다”라며 고인의 1주기를 기리는 자리여서 까만 옷을 입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늘을 향해 “형, 듣고 있어? 하늘에서 다 보고 있어?”라고 말을 건넸다. 74세가 된 양희은이 55년 벗을 여전히 ‘형’이라고 부르는 짧은 한마디에 오랜 세월의 친밀함이 묻어났다.

고인에게 못다 한 말을 전해 달라는 부탁에는 전유성이 후배들에게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이야기했다. 양희은은 “형, 진짜 많은 후배들한테 베풀어주신 그 나누는 마음, 아낌없이 퍼주는 마음 같은 건 저희가 닮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그가 남긴 것을 떠올렸다.

또한 전유성이 이제는 아프지 않고 평안하게 지내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먼저 떠난 벗에게 마음을 전했다.

양희은은 그리움을 전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 마음을 본받아 조금이라도 나누고 함께하고 서로 돕고 그렇게 살아갈 거다”라며 앞으로 자신이 살아갈 모습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고인에게 남기는 말을 “그러고 싶다. 닮고 싶다”로 맺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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