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대부 故전유성, 가수 한영애와 이문세까지 발굴했다 ('불후의 명곡')

장샛별 2026. 11. 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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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코미디계의 거목이자 '1호 개그맨' 故 전유성의 서거 1주기를 맞아 개최된 추모 무대에서, 겉으로는 무심한 척하면서도 뒤에서는 후배의 공황장애를 고치기 위해 홀로 서적을 뒤적이며 공부했던 그의 미담이 공개되었다.

개그콘서트의 창시자인 전유성을 기리기 위해 무대에 오른 후배들은 성시경의 '희재'를 진심을 다해 부른 뒤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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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가면 보물 된다"… 김신영, 슬럼프에 던진 故 전유성의 명언에 현장 눈물샘 폭발
출처:KBS2 '불후의 명곡'

(MHN 장샛별 기자)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거목이자 ‘1호 개그맨’ 故 전유성의 서거 1주기를 맞아 개최된 추모 무대에서, 겉으로는 무심한 척하면서도 뒤에서는 후배의 공황장애를 고치기 위해 홀로 서적을 뒤적이며 공부했던 그의 미담이 공개되었다.

7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이 전격 펼쳐졌다.
출처:KBS2 '불후의 명곡'
이날 방송은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개그콘서트 팀의 뜻깊은 헌정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개그콘서트의 창시자인 전유성을 기리기 위해 무대에 오른 후배들은 성시경의 ‘희재’를 진심을 다해 부른 뒤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전했다. 대한민국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최초로 탄생시킨 코미디계의 대부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 MC 신동엽은 “생전에는 전유성 선배님 덕분에 우리가 많이 웃었지만, 오늘은 반대로 저희가 하늘에 계신 선배님께 행복을 전해드리려고 한다”라며 뭉클한 오프닝 멘트를 남겼다.
출처:KBS2 '불후의 명곡'
이어 전유성이 생전에 유독 아꼈던 수제자이자 스페셜 MC 김신영이 등장해 먹먹함을 더했다. 김신영은 “저한테는 영원한 교수님이시지만, 돌아가시기 직전 저에게 ‘우리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라고 말해주셨다”라며 그리움을 표했다.
출처:KBS2 '불후의 명곡'
첫 번째 추모 무대는 전유성과 무려 55년 세월의 인연을 자랑하는 오랜 벗 가수 양희은이 포문을 열었다. 양희은은 쓸쓸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열창했다. “누구나 사는 동안은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라는 가사가 무대에 울려 퍼지자 관객석 곳곳에서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무대를 마친 양희은은 “전유성은 빛나는 젊음의 조각을 기억하는 사이”라며 “괴팍한 부분도 있었지만 자신의 몫을 흔쾌히 남에게 나누어주었던 분이다. 그 나눠주는 따뜻한 마음을 닮고 싶다”라고 추억을 회상한 뒤 ‘아름다운 것들’을 이어 불러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출처:KBS2 '불후의 명곡'
이어 김신영이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전유성과의 가슴 찡한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김신영은 오랫동안 홀로 속앓이를 하다 전유성을 찾아가 “교수님, 사람들이 그러는데 나 이제 한물간 것 같대요”라고 고백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전유성은 “축하한다! 한물가고 두물가면 보물 되는 거다”라는 쿨하면서도 위트 있는 명언으로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고. 특히 김신영이 과거 공황장애를 고백했을 때도 앞에서는 “축하한다”라며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주었지만, 뒤에서는 혼자 공황장애 관련 의학 서적을 찾아 공부하며 후배를 지키기 위해 애썼다는 사실이 밝혀져 깊은 울림을 주었다.
출처:KBS2 '불후의 명곡'
한편 이어진 ‘될 줄 알았어’ 코너에서는 전유성이 생전에 누구보다 빠르게 재능을 알아보고 무대에 세워준 인물들이 소개됐다. 그 첫 번째 주자로 레전드 가수 한영애가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영애는 과거 ‘통기타 메카’라는 소규모 공연장에서 노래하던 시절, 어느 날 전유성이 찾아와 공연 포스터를 보여주며 “네 이름도 제일 밑에 넣었다”라고 말해준 덕분에 가요계에 데뷔하게 됐다는 특별한 인연을 고백했다.
출처:KBS2 '불후의 명곡'

또한 전유성이 기획해 화제를 모았던 대한민국 최초의 반려견 음악회 ‘개나소나 콘서트’에도 한영애를 비롯해 전유성이 가능성을 알아보고 응원했던 이문세, 이광조 등이 흔쾌히 참석했으며, 김신영 역시 MC로 활약했었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되며 故 전유성이 남긴 거대한 유산과 따뜻한 애정을 재조명했다.

세상에 수많은 재능이 있지만 인간적인, 인간다운 재능으로는 사람들 얼굴에 웃음꽃 피우게 하는 재능이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떠올리면 기분 좋은 이를 유쾌하게 추억하는 오늘 방송이 겨울의 시작을 포근하게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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