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연승 괴물' 안세영도 빵 터졌다..."초코우유 응원 다 들려요" 팬들에게 한 부탁은? "경기 중 웃기지 않게만 해주시길"[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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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4, 삼성생명)이 또 한 번 야마구치 아카네(29, 일본)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일본의 아케치 히나(세계 16위)를 2-0(21-16, 21-1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야마구치와 재대결을 앞둔 안세영은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너무 잘하는 선수다. 제가 계속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라며 "작년에 배웠던 게 있다면은 자신 있게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이번에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좋은 플랜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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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남체육관 / 고성환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7/poctan/20261107154042170acha.jpg)
[OSEN=여수, 고성환 기자]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또 한 번 야마구치 아카네(29, 일본)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일본의 아케치 히나(세계 16위)를 2-0(21-16, 21-1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시간은 총 44분이 걸렸다.
2005년생 아케치는 지난달 프랑스 오픈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의 신예다. 그는 프랑스 오픈에서 세계 3위 왕즈이(중국)와 세계 6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연달아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세계 7위 미야자키 도모카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 '7전 전패'를 끊어냈다.
다만 안세영을 상대로는 아직 승리가 없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딱 한 번 만났다. 지난 7월 일본오픈 32강에서 처음 맞붙었고, 당시 안세영이 단 32분 만에 2-0(21-6, 21-9)으로 압도했다.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올리며 6-2로 치고 나갔지만, 내리 4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안세영의 끈질긴 수비에도 아케치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7/poctan/20261107154347495jmso.jpg)
안세영은 또다시 4연속 실점하며 10-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이번 대회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스코어를 뒤집었다.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아케치의 실수를 유도하며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15-13에서 혼자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아케치도 포기하지 않고 3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안세영이 21-16으로 1게임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안세영이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준 게임이었다. 이전까지는 8강 2게임에서 일본의 군지 리코(세계 20위)에게 13점을 허용한 게 최다 실점이었는데 아케치가 이를 넘어섰다.
2게임도 팽팽했다. 안세영은 초반 3연속 실점하며 2-4로 끌려갔다. 아케치의 공격 설계도 네트 바로 앞에 떨어뜨리는 리턴도 위협적이었다. 아슬아슬한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그러나 후반 들어 아케치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강력한 직선 스매시를 앞세워 내리 4점을 따냈다. 아케치도 한 번씩 수싸움에서 승리하며 허점을 찌르긴 했지만, 안세영의 수비가 더 단단했다. 결국 이변은 없었다. 안세영은 코트 빈 곳을 찌르는 공격과 헤어핀으로 21점에 도달하며 54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7/poctan/20261107154347731mvbg.jpg)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출전을 결정한 그는 2000여 석 규모의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덴마크나 프랑스 오픈 때보다는 확실히 체력적인 부분이 올라와서 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국 팬분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라 꼭 출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세영은 "몸 상태는 계속 관리하고 있어서 괜찮다. 또 이렇게 많은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 또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배드민턴을 좋아해 주신다는 게 정말 굉장히 뿌듯해지는 순간"이라며 "내일도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앞에서 그에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날도 안세영을 향한 응원은 뜨거웠다. '초코우유'라는 예상치 못한 구호도 들려왔다. 안세영은 귀에 꽂히는 응원에 대해 묻자 "당연히 '안세영 화이팅'이나 '초코우유' 같은 응원이 다 들린다. 그래도 경기 중인데 웃기지 않게만 해주시면 좋겠다. 집중할 수 있게만 해주시면"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안세영은 앞서서도 '우윳빛깔'이라는 응원을 들은 뒤 언니들이 놀리겠다며 웃었다. 그는 아버지께 관중석에서 '손하트'를 하지 말라고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언니들보다는 트레이너 선생님이 '우윳빛깔' 들었냐고 하셨다. 그러면서 어디가 우윳빛깔이냐고 그런 식으로 재밌게 장난을 쳤다"라며 "아빠한테는 따로 전해주지 않았다. 아빠도 이젠 안 하는 거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7/poctan/20261107154043905obmu.jpg)
우승을 놓고 다툴 마지막 상대는 이번에도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다. 야마구치는 앞서 준결승 경기에서 대만의 린샹티(세계 18위)를 2-0으로 누르고 올라왔다. 8강에서도 일본의 군지 리코(세계 20위)를 꺾었던 안세영으로선 3연속 한일전을 치르게 되는 셈.
최근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맞대결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9월 일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다만 지난해 코리아 오픈에선 야마구치가 안세영을 누르고 우승한 기억이 있다.
야마구치와 재대결을 앞둔 안세영은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너무 잘하는 선수다. 제가 계속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라며 "작년에 배웠던 게 있다면은 자신 있게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이번에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좋은 플랜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너무 귀여운 언니'라고 표현했다. 이를 들은 야마구치는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기쁘다"며 당황스러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야마구치 선수를 안 귀여워하는 선수가 있을까? 너무 작고 얼굴도 귀염상이다. 그래서 야마구치 선수의 제스처들도 귀여운 것 같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안세영은 마지막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야마구치 선수와 항상 좋은 플레이, 좋은 경기를 했다. 남은 결승 경기도 좋은 플레이로 제가 정말 잘하는 플레이로, 자신 있게,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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