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5000달러대…추가 하락 경고등[코인 모닝콜]

최훈길 2026. 11. 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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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약세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위에서 가격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고,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6.40달러 부근의 주요 지지선을 하회한 것은 연말까지 매도세가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이 핵심 가격 수준 아래로 떨어진 것은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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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후 투심 위축, 가상자산 지수 ‘공포’
고용지표 예상치 상회, 12월 美 금리인상 전망↑
국채금리 상승, 유가 보합, 비트코인 ETF 순유출
블룸버그 맥글론 “비트코인·나스닥 고점 찍었다”
비트코인 상승세 타려면 7만7000달러대 시험대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약세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이른바 ‘블루 쓰나미’ 이후 규제 강화 전망이 제기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위축돼서다.

7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1% 하락한 7만584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1.61%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20% 상승했다. XRP(-2.21%), 솔라나(1.33%), 트론(0.16%), 하이퍼리퀴드(1.95%)로 주요 알트코인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 심리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7일 31(공포)을 기록했다. 이는 어제(32·공포), 지난 주(36·공포), 지난 달(67·탐욕)보다 낮아진 수치다.

업비트의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의 시가총액은 3221조5200억원을 기록, 24시간 전보다 0.45% 증가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37.29% 감소했다. 비트코인과 테더의 업비트 프리미엄은 각각 0.05%, 0.07%로 집계돼 소폭의 ‘김치 프리미엄’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6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3.13포인트(0.31%) 상승한 7376.86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7.33포인트(0.46%) 내린 5만1285.7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4.43포인트(1.09%) 오른 2만4579.42를 보였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이데일리DB)
글로벌 온라인 금융거래·투자 서비스 기업 IG그룹의 악셀 루돌프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는 7일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매도세는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의구심이 커지고, 규제 강화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성장자산 전반에서 투자자들이 물러나는 현상을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해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5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4.1%로 전월보다 낮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고용지표 발표 전 약 70%에서 75%로 상승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미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24bp(1bp=0.01%포인트) 오른 4.859%를 기록했다.

금 시세는 3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38.6달러(0.94%) 떨어진 4074.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34% 오른 배럴당 90.83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배럴당 98.32달러를 기록했다.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가 이란과 긴장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유조선 공격이 잇따른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 5일 4억30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가 약 2억 달러의 유출을 기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블랙록의 IBIT에서 약 1억500만달러가 유출됐다.

미 중간선거 이후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는 7일 X를 통해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6일에 고점을 찍었고, 나스닥은 2026년 10월 6일에 고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위에서 가격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고,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6.40달러 부근의 주요 지지선을 하회한 것은 연말까지 매도세가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이 핵심 가격 수준 아래로 떨어진 것은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닉스의 딘첸 애널리스트는 7일 블룸버그를 통해 “비트코인은 어제의 급격한 매도 이후 어느 정도 안도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이를 추세 반전이라고 부르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며 “현재 움직임은 새로운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기보다는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의 글로벌 금융 기업 마렉스의 새뮤얼 레인 공동 가상자산 거래 책임자도 7일 블룸버그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살리려면 지정학적 긴장 완화, 유가 하락, 거시경제 상황 개선 등 실질적인 촉매가 필요하다”며 “비트코인이 상승 모멘텀을 형성하려면 7만7000달러를 다시 넘어야 한다. 주식시장이 계속 하락한다면 7만5000달러가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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