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인정한 ‘캡틴’ 구자욱…2타점쇼로 삼성 KS 3차전 승리 견인

대구=강홍구 기자 2026. 11. 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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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구자욱은 라이온즈의 진정한 리더다."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시구자로 나선 이승엽(전 요미우리 타격코치)은 팀의 간판으로 성장한 구자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삼성의 영구결번(36번) 레전드인 이승엽은 "구자욱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선수가 됐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12년 만에 KS 정상에 도전하는 삼성은 이날 안방 대구에서 열린 KT와의 KS 3차전에서 구자욱의 2타점 쐐기 적시타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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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2사 1,3루 삼성 구자욱이 2타점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제 구자욱은 라이온즈의 진정한 리더다.”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시구자로 나선 이승엽(전 요미우리 타격코치)은 팀의 간판으로 성장한 구자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삼성의 영구결번(36번) 레전드인 이승엽은 “구자욱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선수가 됐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2017년 삼성에서 은퇴한 이승엽은 마지막 3년간 구자욱과 한 팀에서 뛰었다. 당시 신예였던 구자욱은 빼어난 타격 재능으로 이승엽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삼성 주장 구자욱은 이날 대선배 앞에서 만점짜리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2년 만에 KS 정상에 도전하는 삼성은 이날 안방 대구에서 열린 KT와의 KS 3차전에서 구자욱의 2타점 쐐기 적시타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삼성은 2, 3차전을 모두 챙기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역대 KS에서 1승 1패 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88.9%(18번 중 16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 역전에 성공한 삼성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두 팀은 1회부터 4번 타자를 앞세워 한 점씩 주고받았다. 1회초 공격에 나선 KT는 2사 2루에서 4번 타자 힐리어드가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주 루자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도 1회말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2회말 KT 선발 투수 소형준의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속에 무게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소형준은 선두 타자 이재현과 후속 류지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강민호의 보내기 번트 실패로 한숨을 돌렸지만 김지찬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김성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앞서 나갔다. 정규시즌 131과 3분의1이닝 동안 24개의 볼넷만 내줄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했던 소형준은 2회에만 3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역대 KS 한 이닝 최다 볼넷 타이기록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2021년 KS 데뷔전에서도 한 이닝 3볼넷을 내준 적이 있다.

결정타는 계속된 2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의 몫이었다. 구자욱은 소형준의 3구째를 힘껏 당겨쳐 오른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KT 우익수 안현민이 담장에 부딪히며 뛰어올랐으나 공이 글러브를 맞고 우측으로 흘렀고 그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시즌 막판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주력이 온전치 않은 와중에도 3루 베이스에 안착한 구자욱은 두 손을 귀에 대며 안방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삼성은 8회말 박승규가 승리를 자축하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7회초 2사 2루 KT 이정훈 땅볼 때 삼성 선발 후라도가 1루수 디아즈 송구를 받아 1루 터치아웃으로 이닝을 마치고 포효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KIA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챙기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삼성 선발 투수 후라도는 이날도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실점 이후 제 페이스를 찾은 후라도는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와 함께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후라도는 올 가을야구 들어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31의 특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7이닝을 던져줘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라며 “타선에서는 2회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초반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에 패한 KT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붙박이 1번 타자 최원준(손가락), 주전 3루수 허경민(가슴 담 증세)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안현민도 2회말 구자욱의 타구를 따라가다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4차전은 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T는 로건, 삼성은 장찬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대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대구=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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