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입출금·매매 등 거래 전면 중단…해킹 공포 확산

손유지 2026. 11. 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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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가상자산 전량 콜드월렛으로 긴급 이전
일반 출금 중단…고객센터 통한 수동 출금만 허용
금전 피해는 아직 미확인…서비스 재개 일정 불투명
[지데일리]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해킹 협박 메일을 받고 모든 거래 서비스를 중단하는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이용자 자산 전량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으로 옮기는 긴급 조치까지 진행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보안 체계와 위기 대응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고팍스

고팍스는 해킹을 주장하는 세력으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은 뒤 가상자산 입출금 서비스를 우선 중단했다. 이후 추가적인 보안 위협을 차단하고 이용자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매매 서비스까지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고팍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실시간 가상자산 거래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이용자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이전하는 작업이다. 콜드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으로, 외부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보안 수단으로 꼽힌다. 고팍스는 해킹 시도가 자산 탈취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유 자산을 인터넷과 분리된 환경으로 옮기는 긴급 대응에 착수했다.

일반적인 출금 기능도 중단됐다. 다만 자금이 필요한 이용자는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별도로 출금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된 출금은 내부 확인과 승인 절차를 거쳐 수동으로 처리되는 방식이다. 정상적인 거래 시스템을 통한 입출금이 막힌 만큼 이용자들은 평소보다 불편한 절차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까지 해킹에 따른 가상자산 탈취나 금전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협박 메일을 받은 직후 거래소가 입출금과 매매를 모두 중단했다는 점에서 보안 위협의 심각성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용자 자산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는지, 외부 공격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서비스 중단에 따른 이용자 피해와 불확실성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가격 변동이 빠르고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매매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거래가 갑자기 막히면 시장 대응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자산을 보유하고도 자유롭게 출금하지 못하는 상황 역시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고팍스는 서비스 재개 시점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관련 내용은 추후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보안 위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은 필요하지만 거래소의 서비스 중단은 이용자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자산 보관 현황과 보안 점검 결과, 출금 처리 기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해킹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이용자의 불안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보안 역량과 위기관리 체계를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