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67조 증발한 ‘검은 금요일’… 美 증시 대폭락에 외국인 투매 행렬

박승현 기자 parksenal@donga.com 2026. 11. 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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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이후 뉴욕증시를 뒤흔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11월 6일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2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 아래까지 밀렸다.

이번 주로 범위를 넓히면 11월 2~6일 외국인이 순매도한 SK하이닉스 주식 규모는 5조3627억 원에 이른다.

반도체주 투매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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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동향] 6일 하루에만 2조8000억 순매도… 기관 방어로 5000 턱걸이
11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개장 직후 8% 넘게 급락하며 4911.28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5059.69에 장을 마쳤다. 뉴시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뉴욕증시를 뒤흔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11월 6일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2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 아래까지 밀렸다. 특히 반도체 '투톱' 주가가 폭락하며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 267조 원이 증발했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조827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총 2조769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번 주로 범위를 넓히면 11월 2~6일 외국인이 순매도한 SK하이닉스 주식 규모는 5조3627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식도 2조176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도체주 투매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올해 AI 관련주 급등으로 수익을 거둔 해외 헤지펀드들이 연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도 AI 관련 기술주가 일제히 폭락해 나스닥 종합지수가 5.52% 급락했다. S&P 500 지수도 4.36% 하락 마감했다.

현재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건 기관의 매수세다. 11월 6일 장중 4911.28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기관 1조7041억 원, 개인 6009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5000선을 사수하며 5059.69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국내 증시는 이익, 밸류에이션 등 전통적인 펀더멘털 논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국면"이라며 "다만 데이터센터 규제는 2027년보다 2028년 프로젝트에 주로 영향을 줄 것이고, 전국 단위 규제는 대통령 거부권 등으로 현실화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2∼6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NAVER였다(오후 4시 5분 기준). 2~10위는 대덕전자, SK이노베이션, 테스, 카카오, 두산테스나, 두산, 대한항공, 티씨케이, 현대건설이었다.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전자우, 삼성SDI, SK스퀘어, 한화솔루션, KB금융, 우리금융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주 | 11월 2∼6일 자료 | 한국거래소
이번 주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2~10위는 셀트리온,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삼성물산, 우리금융지주, NAVER, 현대모비스, KB금융이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10개 종목은 대덕전자, 삼성전기,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우, 두산, 삼성SDI, LS ELECTRIC, 피에스케이홀딩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테스였다.
주 | 11월 2∼6일 자료 | 한국거래소
이번 주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2~10위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전자우, 삼성SDI, 대덕전자, SK스퀘어, 심텍, 한화솔루션, 래블업이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10개 종목은 셀트리온, NAVER, 대한항공, 한국전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삼성E&A, 한미약품, 롯데렌탈, 현대차였다.
주 | 11월 2∼6일 자료 | 한국거래소
박승현 기자 parksen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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