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 가격 조정 압력…5% 이상 하락 잇따라

김수현 기자 2026. 11. 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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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아파트 시장에서 직전 실거래가보다 5%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6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직전 거래보다 5% 이상 하락한 사례는 16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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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강남·서초 순으로 하락 거래 포착…10% 이상 급락도
대출 규제와 금융 부담 커지며 호가 하향 확산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픽사베이)

[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아파트 시장에서 직전 실거래가보다 5%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 단지는 물론 대단지와 중소형 아파트에서도 하락 거래가 확인되면서,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던 강남권 주택시장에도 가격 조정 압력이 가시화하고 있다.

6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직전 거래보다 5% 이상 하락한 사례는 1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6건, 서초구 2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단지를 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가 직전 71억5000만 원보다 14억5000만 원 낮은 57억 원(20.3%↓)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3단지 전용 49.86㎡는 30.9% 하락한 14억 원, 도곡동 현대그린1 전용 84.93㎡는 10.2% 내린 22억 원을 기록했다.

송파구도 잠실주공5단지(8.1%↓)와 잠실엘스(6.1%↓) 등에서 하락 거래가 확인됐다.

이번 하락세는 특정 지역이나 상품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반포 초고가 신축부터 개포·대치 중소형, 잠실 대단지와 중저가 아파트까지 폭넓게 나타났다. 특히 10% 이상 하락 거래가 3건 발생해 일부 급매물에 대한 매수세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함 랩장은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와 고가주택 금융 부담, 세제 변화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매수자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져 관망세가 강해졌고, 매도자는 세금과 금융비용, 보유 부담 등을 고려해 호가를 낮추거나 가격을 양보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주일간 신고된 16건만으로 강남3구 전체가 하락 추세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함 랩장은 "같은 단지의 동일 면적이라도 층수와 향, 조망, 내부 수리 상태 등에 따라 거래가격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직전 거래 이후 경과 기간과 신고일의 차이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려면 하락거래의 지속성과 거래량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거래량이 회복되고 후속 거래가격이 반등한다면 최근 조정은 일시적인 가격 재조정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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