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전자 거래 70% 증가…상위 20종목의 70.82%

-SK하이닉스 4조3천933억·삼성전자 3조7천465억원
-두 종목 합계 8조1천397억원…전날보다 3조3천504억원 증가
-상위 20종목 거래대금 증가분의 99.3% 해당
-코스피 장중 5,000선 붕괴·서킷브레이커 발동
6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합산 거래대금이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70% 증가했다. 두 종목의 거래대금은 8조1천397억원으로 상위 20종목 전체의 70.82%를 차지했다.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된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에 거래가 집중됐다. 상위 20종목의 거래대금 증가액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증가분이 차지한 비중은 99.3%에 달했다.
이날 한국거래소(KRX)의 오전장 거래대금 상위 20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는 4조3천932억6천만원으로 1위다. 삼성전자는 3조7천464억6천만원으로 2위다. 낮 12시20분에 조회한 20분 지연 기준으로, 전날 오전장 기사와 집계 조건이 같다.
두 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8조1천397억원이다. 상위 20종목 전체 거래대금 11조4천935억원의 70.82%에 해당한다.
전날 오전 두 종목의 합산 거래대금은 4조7천893억원이었다. 하루 사이 약 3조3천504억원(7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20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도 8조1천188억원에서 11조4천935억원으로 약 3조3천747억원(41.6%) 늘었다.
두 날짜의 상위 20종목 합계 증가액을 비교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증가분이 99.3%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상위 18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전날 3조3천295억원에서 이날 3조3천538억원으로 0.7% 늘었다. 다만 두 날짜의 상위권 종목 구성에는 차이가 있다.
거래대금 집중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두 반도체 대형주의 합산 비중은 전날 58.99%에서 70.82%로 11.83%포인트 높아졌다.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은 전날 오전 2조4천307억원에서 이날 4조3천933억원으로 약 1조9천625억원(80.7%) 증가했다.
거래량도 187만6천817주에서 381만7천679주로 103.4% 늘었다.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은 전날 2조3천586억원에서 이날 3조7천465억원으로 약 1조3천879억원(58.8%) 증가했다.
거래량 역시 1천139만8천326주에서 1천997만2천563주로 75.2% 늘었다.
전날에는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SK하이닉스는 감소했지만 이날은 두 종목 모두 크게 늘었다.
거래대금 격차도 확대됐다. 전날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약 721억원 앞섰지만 이날은 차이가 6천468억원으로 벌어졌다.
거래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두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만7천원(5.30%) 내린 119만7천원, 삼성전자는 6천600원(3.28%) 하락한 19만4천9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은 장 초반 각각 108만9천원, 17만9천200원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 폭이 커진 가운데 두 종목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함께 늘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지수가 5.5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25%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사업 관리·감독 강화 소식도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거론됐다.
국내 증시도 개장 직후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으로 출발했다. 이후 한때 4,911.28까지 떨어지며 5,000선 아래로 밀렸다.
오전 9시3분33초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됐다. 매매 재개 이후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낮 12시 기준, 코스피가 5,166.96으로 전 거래일보다 4.03% 내린 상태였다. 코스닥은 654.42로 3.54%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저점보다 255.68포인트 회복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우위는 이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천23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천386억원, 1천48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천581억원 순매도다. 차익거래에서는 73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비차익거래에서는 5천319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거래대금 상위권에는 반도체·전자 관련 종목이 다수 포함됐다.
3위 삼성전기는 8천133억5천만원으로 전날 오전 6천330억3천만원보다 28.5% 증가했다. 주가는 87만5천원으로 7.31%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를 합한 상위 3종목의 거래대금은 약 8조9천531억원이다. 상위 20종목 전체의 77.90%에 해당한다.
4위 삼성전자우는 4천951억2천만원으로 전날보다 52.9% 증가했다. 주가는 15만5천500원으로 3.05% 내렸다.
5위 SK스퀘어는 거래대금 2천886억7천만원으로 전날보다 7.2% 늘었다. 주가는 74만9천원으로 7.42% 하락했다.
반면 6위 삼성SDI는 2천201억3천만원으로 전날보다 거래대금이 23.8% 감소했다.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에서도 거래대금이 늘었지만 삼성SDI는 전날보다 거래 규모가 줄었다.
반도체 장비·부품 관련 종목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7위 주성엔지니어링은 거래대금 1천384억5천만원, 11위 대덕전자는 1천162억4천만원을 기록했다. 20위 한미반도체는 942억3천만원이다.
이 가운데 대덕전자는 8.77% 하락한 7만2천800원, 한미반도체는 2.60% 내린 16만4천700원에 거래됐다.
반도체 대형주뿐 아니라 기판과 장비 관련 종목에서도 거래대금 상위권 진입이 이어졌다.
시장 전반의 급락 속에서도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이 있었다.
8위 한진칼은 거래대금 1천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8.72% 상승했다.
한진칼은 지난 4일 최대주주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에서 호반건설 측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0.69%로 조 회장 측의 20.58%를 앞섰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지분 구조에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진칼은 이날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포함됐다.
18위 롯데렌탈은 거래대금 967억6천만원으로, 주가는 10.59% 상승했다.
롯데렌탈은 이날 최대주주 측의 잔여 지분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 추진 계획이 발표된 종목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5만9천원이며 기간은 이날부터 12월3일까지다. KRX 조회 기준 롯데렌탈 주가는 5만8천500원이다.
16위 NAVER는 거래대금 1천7억6천만원, 17위 한미약품은 1천1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도 하락장 속에서 각각 1.51%, 3.98% 상승했다.
그 밖에 9위 한화솔루션은 1천202억3천만원, 10위 KB금융은 1천194억4천만원이다.
12위 삼성E&A는 1천141억8천만원, 13위 효성중공업은 1천81억5천만원, 14위 셀트리온은 1천75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9.77% 하락한 161만6천원을 기록했다. 상위 20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15위 두산에너빌리티는 거래대금 1천38억5천만원, 19위 현대차는 957억7천만원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19개, 코스닥 1개 종목이다. 전날 코스피 16개, 코스닥 4개보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비중이 높아졌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6개, 상승한 종목은 4개다.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20분간 매매가 중단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거래대금은 전날 오전보다 70.0% 증가했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며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