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무너지자 국민연금 182조 꺼냈다”… 한동훈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

제주방송 김지훈 2026. 11. 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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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무너지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민연금의 182조 원대 주식 평가액 감소를 꺼내 들며 이재명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를 집중한 데다 주가 상승기에 국내주식 비중까지 늘렸다며 대통령의 직접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주식 매도를 유예하고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대폭 높였던 결정도 다시 논란에 올랐습니다.

특히 주가가 오를 때 국민연금 보유 주식을 줄였어야 했는데 오히려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가 집중됐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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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몰빵” 직격… 삼성전자·SK하이닉스 평가액 감소 131조 원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14.9%→ 20.8% 상향… 매도 유예 결정까지 책임론
한동훈 무소속 의원. (한동훈 의원 페이스북)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무너지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민연금의 182조 원대 주식 평가액 감소를 꺼내 들며 이재명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를 집중한 데다 주가 상승기에 국내주식 비중까지 늘렸다며 대통령의 직접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실제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상장사 주식 평가액은 지난 6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182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감소액의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발생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주식 매도를 유예하고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대폭 높였던 결정도 다시 논란에 올랐습니다.

■ “국민 노후 담보로 투기판”… 한동훈, 대통령에 직접 답변 요구

한 의원은 오늘(6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은 직접 답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방금 전 코스피 5000이 무너졌다"며 간밤 미국 나스닥지수가 5.5%, 반도체지수가 12% 넘게 폭락한 상황을 거론했습니다.

이어 "코스피 5000은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건 숫자"라며 "찍고 나서 지키지 못한 숫자는 이르지 못한 숫자보다 나쁘다. 국민의 피눈물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3월 반도체 경기 하강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 의원은 당시 반도체 경기 상승에 따른 주가 강세를 정부가 성과로 내세우기보다 하강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정부가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주가가 오를 때 국민연금 보유 주식을 줄였어야 했는데 오히려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가 집중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 결과 석 달 반 만에 182조가 증발했다. 이번 주 폭락 전의 숫자"라며 "국민 노후를 담보로 투기판을 벌인 대가를 지금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전닉스에 몰빵한 국민연금, 지금 어떤 상황인지 대통령이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본부.

■ 182조 원 감소한 국민연금 보유주식… 반도체 두 종목이 71.8%

한 의원이 거론한 182조 원은 지난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국민연금 주요 보유주식 평가액 감소 규모와 일치합니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공시된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6월 말 515조 9,293억 원에서 10월 15일 333조 5,330억 원으로 석 달 반 사이 182조 3,963억 원, 35.3%가 줄었습니다.

감소액은 반도체 대형주 두 곳에 집중돼 SK하이닉스의 평가액 감소분이 74조 2,261억 원으로 가장 컸고, 삼성전자에서도 56조 8,710억 원이 줄었습니다.

두 종목에서 감소한 금액만 131조 971억 원으로, 전체 감소액의 71.8%에 달합니다.

이는 국민연금의 지분 5% 이상 보유 공시 종목을 대상으로 집계한 평가액 변동분으로, 기금 전체의 확정 손실액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가 하락을 나타내는 증시 전광판.


■ 주식 매도 유예에 목표비중 5.9%포인트 확대… 국민연금 운용 결정 도마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기준은 올해 증시 상승 과정에서 잇따라 변경됐습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1월 26일 국내주식 비중이 정해진 허용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주식을 매매해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주가 상승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규모 매도가 증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이어 5월 28일에는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였습니다. 5.9%포인트 확대된 수준입니다.

변경된 목표비중은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는 6월 말부터 적용됐습니다.
국내주식 비중 조정 허용범위도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하루 최대 리밸런싱 규모는 축소했습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상법 개정 등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과 실제 투자 비중 확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의원은 주가 상승기에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비중을 높게 유지하도록 한 결정이 급락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문제 삼았습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SBS 캡처)


■ 코스피 5000선 붕괴… 거래 중단에 반도체주 10% 안팎 폭락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오전 9시 3분께 전 거래일보다 8% 넘게 하락하며 4900선까지 밀렸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분 33초 시장 전체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습니다.

당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460.33포인트(8.55%) 떨어진 4,923.47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9.98%, SK하이닉스는 11.79% 하락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와 투자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급락한 충격이 국내 증시로 번졌습니다.

전날(5일) 코스피도 300.00포인트(5.28%) 하락한 5,383.8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57%, 9.46% 떨어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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