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취업률 4년 만에 반등…고용은 불안

진태희 기자 2026. 11. 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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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4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취업한 뒤 1년 반이 지나면 10명 중 4명 가까이는 고용보험이나 건강보험 가입이 확인되지 않는 등 고용 안정성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자 10명 중 4명 가까이는 1년 반 뒤 직장 건강보험이나 고용보험 가입이 확인되지 않은 겁니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55.8%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올라 4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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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4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취업한 뒤 1년 반이 지나면 10명 중 4명 가까이는 고용보험이나 건강보험 가입이 확인되지 않는 등 고용 안정성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와 전공, 지역에 따른 취업 격차도 컸습니다.

진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3년 직업계고를 졸업한 정예진 씨.

첫 직장에서 1년 만에 퇴사한 뒤 석 달 만에 재취업했지만, 올해 또다시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두 차례 모두 열악한 근무 환경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정예진 / 직업계고 졸업

"임금 삭감이라든지, 폭언 그리고 차별 이런 것들이 좀 컸거든요. 5인 미만 사업장이어서 별다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게 사실 없더라고요."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 이후 고용 유지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떨어졌습니다.

교육부가 2024년 졸업 당시 취업한 학생들을 추적한 결과, 고용 유지율은 6개월 뒤 83.1%에서 1년 뒤 68.2%, 1년 반 뒤에는 62.2%까지 낮아졌습니다.

취업자 10명 중 4명 가까이는 1년 반 뒤 직장 건강보험이나 고용보험 가입이 확인되지 않은 겁니다.

열악한 근로조건도 고용 불안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이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838명을 조사한 결과, 62.4%가 부당대우나 학력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신수연 위원장 /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특성화고 출신들이 가게 되는 일자리 자체가 어쨌든 더 열악하고 임금이나 승진 아니면은 예를 들어서 어려 보여서 막 대하는 것들은 명확하게 보이는 것들도 있고 안 보이는 것들도 있는데…."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55.8%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올라 4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반면 대학 진학률도 꾸준히 높아져 올해 49.2%로,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오성훈 교장 / 서울로봇고등학교

"직업계고 학생들을 기다리는 일자리는 여전히 열악하거나 안정된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니, 학생들은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대학 진학이라는 익숙한 경로를 택하게 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취업 기회는 학교와 전공에 따라서도 차이가 컸습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71.8%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 53.6%, 일반고 직업반은 37.8%였습니다.

전공별로도 화학공업과 기계, 전기·전자 분야는 60%를 넘었지만, 디자인·문화콘텐츠 분야는 44.4%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직업계고의 취업률이 58.7%로, 수도권보다 7.3%포인트 높았습니다.

하지만 취업한 사업장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 있었습니다.

특히 경북은 취업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지만, 취업한 학생 3명 중 2명가량은 다른 시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취업률은 높지만, 정작 지역 안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취업률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졸업생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EBS 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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