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 날렸다"…미 중간선거 '최대 패배자' 된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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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선거의 최대 패배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지지한 공화당 후보들이 중간선거에서 대거 패배했습니다.
머스크가 이번 선거에 쏟아부은 자금은 모두 4억 4,600만 달러, 우리 돈 약 5,978억 원에 달합니다.
머스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거액의 선거자금을 투입한 머스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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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빠진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5/kbc/20261105063103868eoid.jpg)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선거의 최대 패배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지지한 공화당 후보들이 중간선거에서 대거 패배했습니다.
머스크가 이번 선거에 쏟아부은 자금은 모두 4억 4,600만 달러, 우리 돈 약 5,978억 원에 달합니다.
선거에 직접 출마하지 않은 개인이 단일 선거에 지출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머스크가 가장 공을 들인 곳은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였습니다.
머스크는 전체 선거자금의 절반에 가까운 2억 달러를 텍사스 선거에 투입했습니다.
텍사스는 스페이스X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1988년 이후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이 당선되지 않은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머스크의 거액 지원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역시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후보에게 패배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사람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5/kbc/20261105063105167ysmu.jpg)
다른 지역의 선거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머스크가 설립한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팩'은 44개 연방 선거구에 8,700만 달러를 투입했지만, 현재까지 승리가 확정된 곳은 단 3곳에 불과합니다.
29개 선거구에서는 패배가 확정됐고, 나머지 12곳은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에는 내 선거 개입용 우주 레이저가 작동하지 않은 모양"이라는 자조 섞인 글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선거 패배에 따른 여파가 머스크의 사업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핵심 사업 거점인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주지사 자리를 차지하면서 머스크의 사업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머스크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세제 혜택과 환경 인허가 등에서 주정부의 협조가 중요한 분야입니다.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텍사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매우 안락하게 지내던 권력자들로부터 힘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라리코 상원의원 당선인도 승리 연설에서 "그 어떤 억만장자나 조만장자도 선거를 돈으로 살 수 없도록 정계에서 '빅 머니'(거대 자본)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상위 1%에만 이득이 된 조작된 경제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거액의 선거자금을 투입한 머스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연계 매체 헌터브룩 미디어는 "전국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감이 심했지만, 텍사스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센터를 지을 수 있는 'AI 오아시스'가 될 예정이었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가 이를 바꿔놨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선거 전날 엑스에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이 현재로선 꽤 괜찮아 보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머스크를 겨냥한 의회 조사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원 영구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리처드 블루먼솔 의원은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머스크와 정부효율부(DOGE)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인터넷 접속 제한 의혹과 연방정부의 대규모 계약, 청정에너지 보조금 등을 둘러싼 의회 차원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금융시장은 이러한 우려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이날 거래 종가 기준 스페이스X 주가는 3.8%, 테슬라 주가는 3.3%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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