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입주권 거래 반토막…강남3구는 월 4~5건 ‘뚝’[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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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에 따른 보유세 부담 우려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하는 가운데 분양권·입주권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전체 거래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강남3구에서는 월별 거래가 4~5건 수준까지 급감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공공기관 매입을 제외하고 112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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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는 20여건→4건으로 80% 급감
거래 절벽에도 가격 급락은 일부 단지만
“하락 기대에 매수·매도자 줄다리기 길어져”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에 따른 보유세 부담 우려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하는 가운데 분양권·입주권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전체 거래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강남3구에서는 월별 거래가 4~5건 수준까지 급감했다. 일부 강남권 고가 입주권은 거래가격이 6억 원 넘게 떨어진 반면 서울 외곽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 온도 차도 나타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공공기관 매입을 제외하고 112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거래가 지속적으로 줄어 8월 60건, 9월 63건에 그쳤다. 두 달 사이 거래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10월 거래량은 현재까지 46건으로 집계돼 9월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강남권에서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의 분양권·입주권 거래는 5월 23건, 6월 21건에 달했지만 8월에는 단 2건에 그쳤다. 9월과 10월에도 각각 5건, 4건에 머물렀다. 5~6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약 80% 감소한 수준이다.
거래가 줄면서 일부 고가 단지에서는 가격 조정도 나타났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면적 96㎡ 저층 입주권은 6월 41억 원에 거래됐지만 10월에는 34억 9000만 원에 손바뀜했다. 거래가격이 6억 1000만 원 낮아졌다.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전용 84.9㎡ 역시 7월 39억 3000만 원에서 지난달 38억 5000만 원으로 8000만 원 하락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도 거래가 끊긴 모습이다. 이 단지는 8~9월 전용 84㎡와 112㎡가 각각 57억 원, 74억 5548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9월 중순 이후에는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가격이 급등한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외곽에서는 분양권·입주권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10억~20억 원대에 형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손바뀜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 전용 120.65㎡ 고층 분양권은 8월 21억 8652만 원에서 9월 22억 1767만 원으로 거래가격이 올랐다.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전용 59.9㎡ 입주권도 6월 13억 905만 원에서 10월 13억 7380만 원으로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랑구 상봉동 더샵 퍼스트월드 전용 98㎡ 역시 10월 16억 8157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장에서는 향후 서울 집값의 방향을 놓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세제 개편에 따른 부담까지 커지면서 매수자들은 가격이 추가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반면 매도자들은 급하게 처분할 이유가 없다면 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서초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보유세·양도세 부담을 늘리는 8.3 세제 개편안 등 변수가 많아지면서 매수자들이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을 기다리는 모습”이라며 “다만 매도자들 역시 급한 사정이 아니고는 급매를 내놓지 않으면서 서로 간의 눈높이가 맞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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