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거 '블루스윕' 금리 안정 ‘호재’…중동전쟁 예산 삭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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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권력 구도를 재편하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20년 만에 압승을 거두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후반 거대 야당의 견제를 받게 됐다. 증권가에선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금리 하락 등으로 이어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가 반도체 산업에 리스크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를 예고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지연 및 축소될 수 있다는 건 우려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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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삼전닉스' 리스크 우려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미국 의회 권력 구도를 재편하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20년 만에 압승을 거두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후반 거대 야당의 견제를 받게 됐다. 증권가에선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금리 하락 등으로 이어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가 반도체 산업에 리스크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기준 연방 상원과 하원을 최소 54석, 228석 확보해 과반(51석·218석)을 넘어섰다. 민주당이 상·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모두 휩쓰는 '블루스윕'에 성공한 건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증권가에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맞물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투표 마감 직전인 이날 오후(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98%였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급락해 약 2시간 만에 85bp 하락한 4.89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중 자금이 주식 대신 채권으로 몰려 전반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상·하원 석권이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이 같은 리스크를 덜 수 있다. 대신증권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경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에 5~10bp의 하향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중동 전쟁 리스크가 경감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중동 전쟁 예산 등이 삭감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 통수권은 유지되기에 당장 전쟁이 종식될 순 없지만, 의회의 견제로 기존처럼 무분별한 확전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그동안 전쟁 여파로 지속된 국제유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증시도 하방 압력을 벗어날 수 있다.
김세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내년 1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감세와 재정확대 추진에 제약이 예상된다"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재정지출 확대를 선호하지만 지출 우선순위가 다른 만큼 신규 재정 확대의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를 예고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지연 및 축소될 수 있다는 건 우려되는 점이다. 이 경우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약화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주지사 선거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이 예정된 주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거 당선됐다. 텍사스·조지아·애리조나·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아이오와·일리노이·오리건 등 주요 데이터센터 건설 지역의 주지사를 민주당이 확보했으며, 공화당은 오클라호마·와이오밍에 그쳤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텍사스와 조지아에서 모두 민주당이 이기는 경우"라며 "이 경우 2028년 데이터센터 공급에 본격적인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미국 밖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는 여전한 만큼,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민주당이 실제로 데이터센터 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나온다.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한참인데, AI 산업에 규제를 확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표가 완료되면 막연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극단적 변동성은 진정될 것이며, 시장은 실제 입법 가능성에 기반한 업종별 실질 수혜 여부로 차별화가 발생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단기 변동성 충격을 감안하면 현재 지수 구간은 단기 바닥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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