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21분 연장 혈투, 실책이 갈랐다

수원=강홍구 기자 2026. 11. 5. 04: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시간 21분 동안 이어진 연장 혈투 끝에 마지막에 웃은 건 삼성이었다.

12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에 도전하는 정규시즌 2위 삼성이 1위 KT를 연장 12회 접전 끝에 꺾고 2차전을 가져갔다. 삼성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S 2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KT는 3차전 선발 투수 소형준, 삼성은 후라도를 예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2차전 승리로 KT와 1승1패
난타전 다음날 양팀 팽팽한 투수전
실책으로 동점 빌미 준 삼성 디아즈
12회 KT 실책에 득점, 승부 마침표
KT의 뼈 아픈 실책 순간 4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 연장 12회초 KT 2루수 오윤석이 던진 공이 1루수 김현수(왼쪽)의 미트를 맞고 튀어오르고 있다. 1사 1, 2루에서 삼성 이재현은 더블 플레이가 될 만한 투수 앞 땅볼을 쳤지만 이 실책 덕분에 1루에서 세이프됐다. 또 이 송구 실책을 틈타 디아즈가 홈을 밟아 삼성이 3-2로 승리했다. 두 팀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수원=뉴시스
4시간 21분 동안 이어진 연장 혈투 끝에 마지막에 웃은 건 삼성이었다.

12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에 도전하는 정규시즌 2위 삼성이 1위 KT를 연장 12회 접전 끝에 꺾고 2차전을 가져갔다. 삼성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S 2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숨 막히는 연장 승부의 희비를 가른 건 실책 하나였다. 2-2 동점이던 12회초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삼성 이재현은 투수 우규민을 향하는 평범한 땅볼을 쳤다. 타이밍상 더블 플레이로 이닝이 마무리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타구를 잡은 우규민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키며 아웃 카운트 하나가 올라갔다.

하지만 공을 잡은 2루수 오윤석이 글러브에 들어간 공을 제대로 빼내지 못했다. 당황한 오윤석은 1루에 원바운드 악송구를 범했고, 공이 1루수 김현수의 미트를 맞고 뒤로 빠지는 사이 2루 주자 디아즈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결승점이었다. 삼성은 12회말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하루 전인 3일 열린 1차전(KT 8-7 승)에서 10안타씩 주고받는 타격전을 펼쳤던 두 팀은 이날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KT 고영표와 삼성 외국인 에이스 페덱은 선발로 등판해 두 명 모두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4번 최형우가 고영표를 상대로 2루타를 친 데 이어 디아즈가 3루타를 더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디아즈가 친 큼지막한 타구를 KT 우익수 최원준이 잡았다 외야 펜스에 부딪혀 놓치는 사이 2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지키던 디아즈는 올 시즌 고영표와의 상대 전적(9타수 무안타)을 고려해 이날 5번에 배치됐다.

추가 실점을 막은 KT는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선두 타자 힐리어드가 2루타로 출루한 데 이어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을 만들어 내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류현인이 2루 땅볼로 힐리어드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면서 자칫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고영표와 페덱은 꾸준히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선발 투수들이 내려간 뒤 양 팀은 최고의 불펜 카드를 꺼내들며 물러서지 않았다. KT는 전날 1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이날도 8회 1사에서 조기 투입했다. 삼성도 필승조로 맹활약 중인 이승민에 이어 ‘가을 야구’ 들어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원태인을 9회에 투입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올 포스트시즌 첫 연장이자, 역대 KS 22번째 연장전이었다.

연장 10회에도 양 팀은 나란히 한 점씩을 내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달아났다. 그러자 KT는 10회말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1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힐리어드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승 1패를 나눠 가진 두 팀은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승부를 이어간다. KT는 3차전 선발 투수 소형준, 삼성은 후라도를 예고했다.

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수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수원=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