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법’에도 반복되는 의사 피습… 세브란스 흉기 난동에 살인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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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흉기에 찔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과학수사대를 투입하고 피의자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2018년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피살 사건 이후 의료기관 안전규정이 강화됐지만 의사를 겨냥한 흉기 범죄가 반복되면서 병원 보안체계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세브란스병원에서 50대 여성 A씨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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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흉기에 찔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과학수사대를 투입하고 피의자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2018년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피살 사건 이후 의료기관 안전규정이 강화됐지만 의사를 겨냥한 흉기 범죄가 반복되면서 병원 보안체계도 주목받고 있다.

◇5층 통제하고 현장감식… 범행 동기 추적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세브란스병원 본관 5층 사건 현장에 과학수사대를 보내 감식에 나섰다. 일부 구역의 출입을 통제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혈흔 등 범행 경위를 밝힐 단서를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증거 확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 한 방문객은 “정문 앞에 경찰차 3대가 있어 보니 경찰이 50대로 보이는 여성을 데려와 차에 태웠다”며 “경찰이 여성이 들고 있던 쇼핑백을 바닥에 뒤집자 천 조각과 비닐 등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세브란스병원에서 50대 여성 A씨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피해 교수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의 핵심은 범행 동기다. 경찰은 A씨가 피해 교수를 찾아간 이유와 과거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지, 진료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쇼핑백에 흉기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계획범행 가능성도 살펴볼 전망이다.

◇‘임세원 참변’ 이후 안전규정 강화했지만… 의사 피습 반복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겨냥한 흉기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2월 강북삼성병원에서는 고(故) 임세원 교수가 진료 중 환자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2019년 1월에는 서울 은평병원에서 퇴원 환자가 정신건강의학과 여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임신 5개월이던 의사는 왼손을 다쳤다.
2020년 8월에는 부산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퇴원 권고에 불만을 품은 입원 환자가 원장을 흉기로 살해했다. 범인은 이듬해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부산 사건 이후 약 6년 3개월 만이다.
임 교수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이른바 ‘임세원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에는 비상경보장치 설치와 보안 전담인력 배치 등이 의무화됐다. 다만 개별 진료실마다 비상벨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한 것은 아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는 “비상벨과 보안인력을 갖추더라도 진료실에서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면 의료진이 대응하기 어렵다”며 “신고 이후 대응체계뿐 아니라 위험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고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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